영화 ‘링’과 ‘크로마티 고교’ ‘가면라이더 덴오’ 등으로 이름을 알린 일본 중견배우 와타나베 히로유키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67세.

연예기획사 알파에이전시 대표 반다이 히로미는 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와타나베 히로유키가 지난 3일 정오 무렵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이어 “너무나 갑작스러운 일에 소속사 식구들은 망연자실한 상황으로, 현재 여러분께 뭔가 답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정리가 되면 팬 여러분께 관련 소식을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3일 숨진 배우 와타나베 히로유키 <사진=알파에이전시 공식 홈페이지>

반다이 대표는 “장례는 유족과 상의 후 내부적으로 치를 예정”이라며 “언론 취재는 불가하며, 추측성 보도 등은 삼가주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전했다.

일본 연예기획사가 숨진 아티스트의 부고를 홈페이지에 전하며 ‘목을 매 사망했다(縊死)’는 자세한 표현을 쓴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이는 고인이 숨진 뒤 이틀간 이미 경찰 조사가 끝났음을 의미한다.

알파에이전시는 숨진 와타나베 히로유키를 포함해 토요카와 에츠시(60), 하기와라 마사토(51), 와쿠이 에미(52), 요 키미코(65), 타키토 켄이치(46), 이토 사이리(28), 타카하시 카즈야(53), 코우모토 마사히로(57) 등 유명 배우가 대거 소속돼 있다.

알파에이전시가 5일 홈페이지에 낸 부고. 사인을 자세히 표현한 것이 상당히 이례적이다. <사진=알파에이전시 공식 홈페이지>

경찰은 소속사와 지인들을 상대로 와타나베 히로유키가 극단적 선택을 할 이유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1980~1990년대 인기 드라마 ‘가로(GARO)’와 ‘울트라맨 가이아’로 이름을 날린 고인은 ‘가면 라이더 덴오’ 등 일명 일본 특수촬영물(히어로물 또는 괴수물)에 주로 출연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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