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으로 문을 닫은 중국 극장가가 5월 노동절 황금연휴 기간 상당히 저조한 수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영화 및 드라마 정보 사이트 마오얀에 따르면 올해 노동절 연휴(4월 30일~5월 4일) 중국 극장가는 지난해 대비 무려 83% 떨어진 흥행 수입을 올렸다.

올해 노동절 연휴 첫날(4월 30일)과 둘째 날(5월 1일) 극장 흥행 수입은 각각 5953만 위안(약 112억7740만원)과 8189만 위안(약 155억1320만원)이다. 이틀간 합계는 1억4142만 위안(약 267억9060만원)이다.

코로나 확산 전인 2019년 노동철 연휴 첫날과 둘째 날 중국 극장가는 무려 10억1000만 위안(약 1910억원)을 벌어들였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영화관이 전면 폐쇄된 2020년을 거쳐 극장이 다시 문을 연 2021년은 8억2000만 위안(약 1553억4100만원)으로 반등했다. 올해 수입은 지난해의 약 17%에 불과하다.

코로나 재확산으로 개봉을 연기한 코믹영화 '보니평안' <사진=영화 '보니평안' 공식 포스터>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는 중국 정부는 올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되자 지난 2020년과 마찬가지 수준으로 극장 문을 걸어 잠갔다. 지난 3월 11일 경제도시 상하이의 극장가를 모두 폐쇄했고 그달 28일 상하이 전체가 봉쇄되면서 언제 다시 영화 상영이 재개될지 미지수다.

수도 베이징도 사정은 비슷하다. 지난달 29일 황금연휴 직전 극장들이 전면 폐쇄에 들어갔다. 통계 업체 텅따에 따르면 이달 1일 기준 중국 전체 영화관 약 8만2000개 중 10% 정도만 영업 중이다. 그나마도 이들 극장의 좌석 가동률은 68% 수준으로 저조하다.

상황이 이런 만큼 대목을 노렸던 신작 영화들도 줄줄이 개봉을 연기했다. 감독 겸 배우 동성붕(40)이 연출하고 인쩡(윤정, 36)이 출연한 신작 ‘보니평안’을 비롯해 톱스타 황징위(황경유, 30), 바이바이허(백백하, 38)의 ‘검찰풍운’, 극장판 애니메이션 ‘아시패왕룡’ 등 줄잡아 8개 작품이 공개를 취소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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