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선 '인사이트'가 올해를 끝으로 약 4년간의 임무를 모두 끝마친다.
NASA는 2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2월 경 '인사이트'의 화성 탐사 미션이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관계자는 "지금까지 1000건 넘는 화진, 즉 화성 지진을 감지하는 등 인사이트는 유의미한 활약을 펼쳤다"며 "미지의 행성의 토양 연구에도 인사이트가 기여한 바가 크다"고 평가했다.
'인사이트'는 지난 2018년 5월 5일 발사돼 그해 11월 27일 화성 엘리시움 평원에 안착했다. 화성의 지질 및 내부 구조를 조사하기 위해 제작된 '인사이트'는 착륙 후 2년간 현지에 머물 예정이었다. 다만 NASA 판단에 따라 올해 12월까지 2년 더 미션을 수행한다.
그간 '인사이트'는 여러 성과를 올렸다. 착륙 다음 달인 2018년 12월 화성 지진계 SEIS(Seismic Experiment for Interior Structure)를 통해 지금까지 1300건 이상의 화성 지진을 관측했다. 천문학자들은 SEIS가 검출한 지진파를 해석, 화성의 핵이 액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JPL 관계자는 "화성의 핵 구성 물질은 물론 크기와 지각의 두께 등을 '인사이트' 덕에 알아냈다"며 "얼마 전에는 화성 관측 사상 최대 규모인 매그니튜드 5의 지진이 SEIS에 의해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의 SEIS와 버금가는 주요 관측 장비인 지중열유량 계측장치 HP3(Heat Flow and Physical Properties Package)가 부진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JPL은 "HP3가 활약하려면 화성 지표면 5m 아래까지 지중 센서를 보내야 하는데 화성 토질의 성질이 예상과 너무 달랐다"며 "충분한 마찰을 얻지 못한 센서는 표면 바로 아래보다 조금 깊은 곳까지 나아가는 데 그쳤기에 HP3는 2021년 1월 이미 운용이 정지됐다"고 전했다.
NASA는 '인사이트'의 미션 종료 후 4년간의 활약을 정리한 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이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