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탈세 스캔들 이후 4년 넘게 연예계 복귀가 요원한 판빙빙(41)이 패션잡지 표지를 장식했다. 긴 방황을 마치고 마침내 판빙빙이 정식 복귀한다는 팬들의 기대감이 고조됐다.

글로벌 패션잡지 글래스(GLASS)는 12일 중국판 웨이보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판빙빙을 담은 6월호 표지를 공개했다.

글래스는 이와 함께 몽환적인 분위기의 판빙빙 최신 화보 사진 9장도 선보였다. 게다가 판빙빙을 웨이보에 태그하면서 그의 복귀가 공식화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졌다.

패션지 글래스 차이나 인스타그램에 공개된 판빙빙의 최신 화보 <사진=글래스 차이나 인스타그램>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 광고를 섭렵한 판빙빙은 대륙의 여신으로 군림했다. 지난 2018년 5월 중국 세무당국은 판빙빙이 이중 계약서를 작성하는 등 고의로 탈세를 저질렀다고 발표하고 총 8억8400만 위안(약 1535억원)의 벌금과 추징금을 부과했다. 

이후 판빙빙은 빠른 속도로 중국 연예계에서 지워졌다. 탈세 직전 촬영을 마친 할리우드 스파이 액션 영화 ‘355’는 개봉이 무기한 연기됐다. 판빙빙의 광고주들은 일제히 소송을 제기했고 ‘작적: 사라진 왕조의 비밀’ 등 그가 출연한 영화와 드라마 일부는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다른 배우의 얼굴을 덧씌웠다.

판빙빙이 부활 조짐을 보인 건 지난해 12월이다. 그가 출연한 할리우드 영화 ‘왕의 딸(The King’s Daughter)’이 북미 개봉일을 확정했고 4년간 소식이 없던 ‘355’ 역시 극장 개봉 날짜를 공개했다.

글래스 차이나 6월호 표지를 장식한 판빙빙 <사진=글래스 차이나 인스타그램>

한때 사망설이 도는가 하면 먹방 유튜버까지 도전했던 판빙빙의 복귀가 공식화한 것은 물론 아니다. 다만 글래스 같은 큰 잡지가 중국판 모델로 판빙빙을 기용한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판빙빙이 내수용 잡지 커버를 장식한 건 탈세 소동 이후 처음이다.

최근 문제를 일으킨 연예인에 고강도 규제를 가하는 중국 정부지만 판빙빙만은 예외로 SNS를 동결하지도 않았다. 올해 2월 JTBC 드라마 ‘인사이더’에 깜짝 출연하는 등 조금씩 연기 활동을 재개한 점을 들어 팬들은 판빙빙의 부활을 조심스럽게 점쳤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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