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로서는 아무 계획 없다.”
할리우드 스타 조니 뎁(59)이 최근 여기저기서 흘러나온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복귀설에 입장을 밝혔다.
조니 뎁의 대리인은 29일(현지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전날 호주 매체가 보도한 디즈니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복귀 소식은 자신들의 입장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리인은 “디즈니가 3억 달러(약 3900억원)를 제시하고 시리즈 복귀를 타진했다는 호주 매체 보도에 대해 우리는 아는 바 전혀 없다”며 “디즈니로부터 연락도 없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관련해 전할 이야기가 전무하다”고 언급했다.
조니 뎁은 2003~2017년 총 다섯 편이 제작된 ‘캐리비안의 해적’에서 주인공 잭 스패로우로 활약했다. 이 작품은 디즈니의 판타지 영화 시리즈 중에서도 고수익을 올린 효자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디즈니는 2016년 조니 뎁이 앰버 허드(36)와 이혼한 뒤 갖은 소송에 휘말리자 입장을 바꿨다. 보수적인 디즈니는 가정폭력 등 적잖은 의혹이 제기된 조니 뎁을 잭 스패로우 역에서 끌어내리지는 않았지만 6편 제작 계획을 보류하는 식으로 불편함을 드러냈다. 의중을 읽은 조니 뎁은 먼저 디즈니와 결별을 택했다.
디즈니는 물론 워너브러더스에게도 ‘손절’ 당하며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에서 하차한 조니 뎁은 지난 4월 중순부터 1개월 반가량 진행된 앰버 허드에 대한 소송(명예훼손 등)에서 이겼다. 재판부는 앰버 허드가 이혼 후 신문에 게재한 글에서 조니 뎁이 가정폭력을 휘두른 것처럼 묘사했으며, 이 때문에 원고의 명예가 훼손됐다고 판결했다.
현재로서는 조니 뎁의 ‘캐리비안의 해적’ 복귀는 요원해 보인다. 다만 시리즈의 프로듀서 제리 브룩하이머(79)가 지난 5월 영국 더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현재로서는 없지만 앞날은 모른다”고 답변한 만큼 일말의 가능성은 남아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