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행성 '2021 QM1' 지구충돌설, 없던 일로
2022-07-01 22:24

약 30년 후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제기된 ‘2021 QM1’ 소행성이 당초 예측보다 위험하지 않다는 최신 관측 결과가 나왔다.

유럽우주국(ESA)은 지난달 30일 공식 채널을 통해 지난해 발견된 추정 지름 50m의 소행성 ‘2021 QM1’이 우려와 달리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없다고 발표했다.

ESA는 최근까지 진행한 추적 관측 결과 ‘2021 QM1’을 위험도가 높은 소행성 목록에서 최종 제외했다. 이 소행성은 지난해 8월 28일 미국 애리조나 레몬산천문대(Mt. Lemmon Sky Center Observatory)가 실시한 ‘레몬산 서베이’에서 처음 발견됐다. 당시 천문학자들은 지구 접근 궤도를 그리는 다른 지구근접천체(near-Earth object, NEO)와 마찬가지로 ‘2021 QM1’을 관측했고, 일부에서 2052년 지구에 위험할 정도로 접근 또는 충돌(3000분의 1 확률)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ESA는 ‘2021 QM1’이 어느 정도 지구에 위험한지 대책을 세우기 전에 리스크 재평가를 실시했다. 발견 초기 지구 충돌 가능성이 높아 보였던 소행성일지라도 많은 데이터가 쌓이는 과정에서 불확실성이 줄어 안전한 것으로 재확인되곤 하기 때문이다.

천문학자들은 천체 또는 운석, 소행성의 지구 충돌을 시시각각 예측하고 있다. <사진=pixabay>

문제는 타이밍이었다. ‘2021 QM1’은 근일점거리 0.501 천문단위(태양과 지구의 평균 거리로 약 1억5000만㎞), 원일점거리 2.557 천문단위 궤도(아폴로 소행성군)를 690.6일(약 1.9년) 주기로 공전했다. 발견 시 지구 공전궤도 바깥에서 안쪽으로 파고들 무렵이었기에 지구 쪽에서 ‘2021 QM1’은 태양에 너무 가까워 몇 달간 관측할 수 없었다. 태양에서 떨어져 보이게 될 무렵의 ‘2021 QM1’은 궤도상 태양에서 멀어지기 때문에 너무 어두워졌을 가능성이 있었다.

때문에 ESA는 지난 5월 24일 유럽남천천천문대(ESO)의 구경 8.2m 짜리 초대형 망원경(VLT)을 통해 ‘2021 QM1’을 재확인했다. ESA 관계자는 “당시 소행성의 겉보기 밝기는 육안으로 보이는 한계인 6등성보다도 약 2억 5000만 분의 1로 아주 희미했지만 VLT 관측은 성공했다”며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궤도를 계산한 결과 ‘2021 QM1’이 2052년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은 없었다”고 전했다.

ESA에 따르면 지금까지 발견된 100만개 넘는 소행성 중 약 3만개가 지구 근처를 통과했다. 지구와 충돌할 위험이 우려되는 소행성 목록에는 아직 1378개가 남아있다. 또한 ‘2021 QM1’이 1년 전까지 관측되지 않은 것에서 알 수 있듯 미발견 소행성도 여전히 있을 것으로 보인다.

NASA의 DART 비행선. 올해 9월 26일 디디모스와 디디문의 궤도 변경 테스트를 시도한다. <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

미처 눈치채지 못한 소행성 및 운석이 지구와 충돌할 경우 어마어마한 피해를 가져온다. 2013년 2월 러시아 첼랴빈스크 상공에서 폭발해 1000명 안팎의 부상자와 건물 피해를 초래한 소행성의 지름은 10m 내외였다. 1908년 6월 ‘퉁구스카 대폭발’을 일으킨 것으로 보이는 소행성의 경우 지름이 ‘2021 QM1’과 비슷한 50~80m로 추정된다. 만약 ‘2021 QM1’이 지구와 부딪힐 경우 장소에 따라 커다란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게 학자들 설명이다.

새로운 소행성을 추적‧관측해 심각한 피해를 막는 활동을 ‘행성 방위’라고 한다. 이번처럼 궤도를 정밀 예측하는 것이 기본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DART(Double Asteroid Redirection Test)처럼 물리적 힘을 가하는 보다 적극적인 대처도 있다.

NASA는 미션명과 같은 무인 우주선(탐사선) DART를 지난해 11월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어 쏘아 올렸다. DART는 올해 9월 26일(예정) 소행성 디디모스와 짝을 이뤄 다니는 위성 디디문에 충돌, 궤도 변경 테스트에 나선다. 여기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경우, 위험천만한 NEO에 우주선을 충돌시켜 물리적 궤도 변경을 노리는 시도가 실제 이뤄질 수 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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