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으로 유명한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58)가 추악한 스캔들로 할리우드를 떠난 아미 해머(36)를 몰래 도운 것으로 밝혀졌다.
20일 피플 등 외신에 따르면 불륜과 다수의 여성 성폭행 혐의, 식인 논란으로 할리우드에서 퇴출된 아미 해머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지원을 받으며 생활하고 있다.
신문들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배우로서 일정한 수입원이 없는 아미 해머를 현재 경제적으로 지탱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화 ‘백설공주’ ‘론 레인저’ ‘맨 프롬 엉클’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등으로 주목받은 아미 해머는 지난해 숨겨왔던 두 얼굴이 폭로되면서 논란이 됐다. 불륜에 성폭행, 심지어 식인 취향까지 드러나자 광고주 및 영화 제작자들이 일제히 그에게 등을 돌렸다.
미국의 초대형 연예인 에이전시 WME의 손절에 이어 오랫동안 홍보를 도맡은 전문가들까지 떠나면서 아미 해머는 혼자가 됐다. 최악의 스캔들 이후 술과 약물, 성도착 문제를 치료받기 위해 플로리다 재활시설에 입소했고 약 6개월 요양했다. 이 모든 비용을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댔다.
신문 보도와 관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쪽은 함구했다. 아미 해머의 변호사이자 대리인도 이번 건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입을 다물었다. 다만 일부 관계자는 젊은 시절 약물 문제로 아미 해머와 비슷한 처지였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몰래 도움의 손길을 건넨 것이 맞는다고 주장했다.
한 할리우드 영화 관계자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동료들에게 있어 실생활에서도 거의 영웅”이라며 “항상 긍정적이고 남을 배려하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게 도움을 받은 건 아미 해머뿐만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아미 해머는 재활 후 최근까지 영국령 케이맨 제도 모 호텔 컨시어지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에 밝은 지인들은 그가 로스앤젤레스로 돌아왔으며, 현재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소유한 건물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