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의 우주 관측 장비가 포착한 이중 링 구조의 희귀 은하 이미지가 공개됐다.

유럽 남천천문대(ESO)는 1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밤하늘 남쪽에 반짝이는 팔분의자리(Octans) 방향으로 약 9500만 광년 떨어진 막대나선은하 ‘NGC 7098’의 최신 사진을 선보였다.

막대나선은하란 중심부에 막대 모양 구조가 존재하는 나선은하다. 이런 구조는 우리은하를 비롯해 우주 전체 은하의 절반 정도에서 관찰된다. 

다만 ‘NGC 7098’은 흔한 막대나선은하와는 다른 점이 있다. 은하 원반에 나타나는 확연한 이중 링 구조다.

링 두 개 구조를 가진 막대나선은하 NGC 7098 <사진=ESO 공식 홈페이지>

ESO는 “안쪽 링은 폭이 넓은 막대 구조를 둘러싼 소용돌이 팔로 형성돼 있다”며 “그 바깥쪽으로 뻗은 소용돌이 팔 역시 링 형태”라고 소개했다.

이어 “수많은 별들의 반짝임이 그려낸 두 거대한 링은 물리법칙을 따르는 우주의 질서를 느끼게 한다”며 “‘NGC 7098’의 중심부에는 또 하나의 막대가 있어 링 모양의 소용돌이 팔뿐 아니라 막대도 이중 구조”라고 덧붙였다.

칠레 파라날 천문대 초거대망원경(VLT)이 잡아낸 이 사진의 왼쪽 끝에는 은하 ‘PGC 246235’를 비롯해 ‘NGC 7098’보다 먼 곳에 자리한 은하들이 여럿 담겼다. VLT에 장착된 장비 ‘FORS2’가 잡은 이 이미지는 네 개 필터가 사용됐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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