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에 대한 과도한 충성으로 손가락질을 받은 배우 청룽(성룡, 68)이 초호화 대저택 사진을 SNS에 올렸다가 뭇매를 맞았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세계 경제가 크게 위축된 마당에 재력 과시가 웬 말이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성룡은 지난달 31일 웨이보에 최근 구입한 저장성 항저우 대저택 내부 인테리어 이미지들을 여럿 공개했다. 홍콩과 중국 베이징에도 값비싼 주택을 소유한 성룡은 항저우 저택을 4000만 위안(약 80억원)에 구입했다.

새 저택 내부는 중국과 서양 건축양식을 두루 적용했다. 동서양을 아우르는 장식품들도 가득 채웠다. 방 천장이나 벽 테두리에는 18캐럿(K) 금을 정성껏 발랐다. 현관 바닥에는 대리석과 각종 천연석이 30여 가지나 동원됐다.

성룡이 웨이보에 공개한 항저우 저택 내부. 금테와 대리석 등 호화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사진=성룡 웨이보>

지난달 27일 성대한 입주 행사까지 열었던 성룡은 이 집에서 아시아 최대 영화 촬영장 헝뎬잉스성(횡점영시성)을 자가용 헬기로 오가고 있다. 성룡은 내년 9월 23일 개막하는 항저우아시안게임을 가까이서 보려고 이 집을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주택 전문가들은 성룡의 집이 완성도나 입지 면에서 탁월하다고 평가했다. 한 전문가는 “항저우 만으로 흐르는 첸탕강의 아름다운 풍경이 거실에 그림처럼 펼쳐지는 데다 도로 등 정주여건이 우수하다”고 전했다.

성룡의 최근 친중국 행보에 불만이 많은 홍콩이나 대만, 그 외 아시아 지역 팬들은 발끈했다. 중국 영화 팬들마저 계속되는 성룡의 돈 자랑에 넌덜머리가 난다고 고개를 저었다. 홍콩 액션영화를 대표하는 스타로 한국에도 팬이 많은 성룡은 몇 해 전부터 친중국 성향을 드러내 일부 팬들의 반감을 샀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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