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걸작 영화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서 호빗으로 활약한 네 배우가 오랜만에 뭉쳤다.
피터 잭슨(61) 감독 작품 ‘반지의 제왕’ 3부작에서 호빗 메리를 연기한 도미닉 모나한(46)은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피핀 역의 빌리 보이드(54)의 생일 축하 모임 사진을 공개했다.
한적한 식당을 배경으로 한 사진에는 도미닉 모나한과 빌리 보이드는 물론 프로도 역의 일라이저 우드(41), 샘 역의 숀 애스틴(51)까지 담았다. 지난달 28일 생일을 맞은 빌리 보이드를 축하하기 위해 모인 이들은 촛불을 끄며 조촐한 파티를 열었다.

네 배우는 지난 4월부터 ‘반지의 제왕 투어’라는 타이틀로 북미의 여러 지역을 순회하며 행사를 가졌다. 얼마 전 캐나다 토론토에서 개최된 팬 엑스포가 마지막 일정이었다.
이들은 J.R.R.톨킨의 판타지 소설 ‘반지의 제왕’ 극장판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2001)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20~30대 초반이던 네 배우는 이후 공개된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과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까지 함께 했다.
영화 공개 당시 풋풋했던 이들은 20년 세월에 분위기는 많이 달라졌다. 다만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이끈 네 배우가 오랜만에 뭉친 사실만으로도 팬들은 반가워했다.

소설의 인지도가 워낙 높은 ‘반지의 제왕’은 극장판까지 성공하면서 세계 판타지 팬들을 열광시켰다. 주요 배역인 호빗 4인방의 인기 역시 당시 대단했다.
피핀과 메리는 1편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에서는 모험 자체를 위험에 빠뜨릴 정도의 발암 캐릭터로 지탄도 받았다. 다만 2편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을 거쳐 3편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에 이르는 사이 극의 중심 캐릭터로 성장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