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말 발사를 위해 케네디 우주센터에 도착한 미 항공우주국(NASA) 소행성 탐사선 ‘사이키(Psyche)’가 페이로드 탑재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는 5일 공식 채널을 통해 소행성 탐사선 사이키가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최종 발사를 위한 마지막 준비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사이키 탐사선은 화성과 목성 사이 소행성대를 공전하는 소행성 ‘16 프시케(16 Psyche)’ 탐사를 위해 개발됐다. 최대 폭 280㎞로 추정되는 16 프시케는 철과 니켈 등 금속을 풍부하게 함유한 M형 소행성이다. 특히 초기 태양계에서 형성된 원시 행성의 핵으로 추측돼 많은 학자들의 연구 대상이 돼왔다.

제작 당시의 소행성 탐사선 사이키 <사진=NASA JPL 공식 홈페이지>

JPL 관계자는 “사이키는 16 프시케의 주회 궤도에 진입, 21개월 동안 탐사가 계획돼 있다”며 “JPL에서 조립을 마친 사이키는 남동쪽으로 약 90㎞ 떨어진 마치 공군기지로 운반됐다가 C-17 수송기에 실려 4월 29일 케네디 우주센터에 도착했다”고 설명했다.

사이키는 지난 1일 발사를 가정한 지상 테스트를 위해 분리됐던 태양전지 어레이 재설치를 마쳤다. 통신시스템 테스트와 추진제 충전이 이뤄졌다. 이제 남은 작업은 페이로드 탑재 및 향후 발사에 사용될 스페이스X 로켓 ‘팰컨 헤비’의 페어링 격납 정도다.

JPL 관계자는 “16 프시케 미션은 금속 소행성에 대한 최초의 근접 탐사라는 데 의미가 있다”며 “과거 암석이나 얼음으로 이뤄진 소행성 탐사와 달리 어떤 분석 결과가 나올지 기대가 쏠린 상황”이라고 전했다.

금속으로 뒤덮인 M형 소행성 16 프시케의 상상도 <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

이 관계자는 “우리가 지구의 핵을 직접 조사할 수는 없지만 원시 행성의 핵일 가능성이 있는 16 프시케 관측을 통해 지구와 같은 행성 형성에 대한 귀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NASA JPL은 사이키가 8월 말 예정대로 발사될 경우 오는 2026년에는 16 프시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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