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사히신문사가 1년가량 제공 중인 마우나케아 천문대 라이브 카메라 영상이 본격적인 운영 체제를 갖췄다. 이에 따라 향후 우주 마니아들이 원하는 양질의 천문 콘텐츠를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아사히신문사는 15일 공식 채널을 통해 지난 13일 일본 국립천문대(NAOJ)와 마우나케아 천문대 라이브 카메라 서비스 ‘유성우와 별이 반짝이는 하늘(Meteors shower and starry sky)’을 공동 운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라이브 영상은 아사히신문사 우주부가 2021년 4월(라이브 스트리밍은 2021년 11월)부터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 중이다. 미국 하와이 마우나케아 천문대의 스바루 망원경 돔 외부 난간에 설치된 고감도 카메라를 통해 24시간 끊기지 않는 현지 밤하늘 풍경을 보여준다.

4200m 높이의 마우나케아 산정 천문대에서 본 밤하늘. 국제우주정거장(ISS)의 궤적을 스바루 망원경에 설치된 고감도 카메라가 잡았다. <사진=NAOJ 공식 홈페이지>

스바루 망원경의 작업용 발판 난간 사이에 설치된 고감도 카메라는 영하의 날씨에도 견딜 만큼 견고하게 제작됐다. 아사히신문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라이브 카메라를 보다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게 됐다.

우리나라 천문 마니아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이 채널은 해발 4200m 마우나케아 산정에서 올려다보는 환상적인 밤하늘을 안방에서 볼 수 있게 해준다. 1년 사이 입소문이 나면서 5만 명 넘는 구독자가 몰리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는 게 신문사 입장이다.

아사히신문사 우주부 관계자는 “쏟아지는 유성우나 월식 등 놓칠 수 없는 우주쇼를 실시간 전송하는 수준을 넘어, NAOJ 전문가가 함께 양방향 라이브 방송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우주 마니아들과 질의응답을 통해 소통하고 토론하며 우주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와이 마우나케아 산정에 설치된 스바루 망원경(위)과 난간에 장착된 고감도 카메라(중간). 영하의 날씨에 얼어붙은 난간 카메라(아래) <사진=NAOJ 공식 홈페이지>

양측은 독자를 위한 전문적인 우주 이야기나 천문학의 발전사 등 초보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흥미진진한 콘텐츠를 제작해 공개할 계획이다.

미국 하와이주 하와이섬 마우나케아산 정상에 조성된 마우나케아 천문대는 11개국 13개 망원경이 운집한 국제 관측시설이다. NAOJ는 이곳에서 광학 및 적외선 관측이 가능한 8.2m 단일 반사경을 갖춘 스바루 망원경을 운용하고 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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