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속 슬라임을 닮은 미지의 파란색 생물이 해저에서 발견됐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최근 공식 채널을 통해 탐사선 오케아노스 익스플로러(Okeanos Explorer)가 찾아낸 심해 생물을 공개했다.

NOAA에 따르면, 오케아노스 익스플로러 대원들은 카리브해 세인트크로이섬 해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물 빠진 푸른색으로 뒤덮인 생물을 포착했다.

탐사팀은 생물체의 표면이 한눈에도 끈적끈적해 보인다며 ‘블루 구(Blue Goo)’라는 이름을 붙였다. 탐사 관계자는 “세인트크로이섬 부근에서 최근 몇 차례 발견된 블루 구는 산호의 일종으로 생각되며, 학계에 보고된 적이 없는 신종”이라고 밝혔다.

NOAA 탐사팀이 최근 카리브해 세인트크로이섬 해저에서 발견한 파란색 생물 <사진=NOAA 공식 홈페이지>

이어 “탄산칼슘으로 구성되는 뼈대를 갖지 않았고 몸은 다육질로 표면에는 가시 같은 것이 돋았지만 전체적으로 부드럽다. 독특한 냄새를 풍긴다”고 전했다.

NOAA는 ‘블루 구’의 몸에 난 무수한 구멍이 해수 속의 먹이를 걸러내는 해면동물 특유의 기관일 것으로 추측했다. 멍게처럼 등뼈가 있다가 성장하면서 없어지는 척삭동물, 그중에서도 미삭동물의 특징 또한 가져 여러모로 연구 대상이라는 게 NOAA의 설명이다.

생물학계에 따르면 심해를 포함한 세계 바다에 사는 생물 95%의 정체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때문에 NOAA는 미 해군 전함을 개조한 오케아노스 익스플로러에 최신 탐사 장비를 싣고 해저와 해양 지각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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