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말 발사를 예정했다 일정을 미뤘던 일본 소형 로켓 ‘입실론’ 6호기가 공중 폭파됐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12일 공식 채널을 통해 이날 오전 이뤄진 ‘입실론’ 로켓 6호기 발사 미션이 최종 실패했다고 발표했다.

JAXA에 따르면, ‘입실론’ 로켓 6호기는 이날 오전 9시50분 가고시마 우치노우라 우주공간 관측소에서 발사됐다.

예정된 시각에 솟아오른 ‘입실론’ 로켓 6호기는 약 30초 지나 구름 속으로 사라졌다. NHK 등 현지 언론들은 JAXA가 이후 로켓 기체에 문제가 발생한 점을 인지하고 정상 비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지령 파괴 신호를 전송했다고 보도했다.

12일 오전 발사된 일본 중형 로켓 입실론 6호. 약 7분11초 뒤 JAXA가 파괴 지령 신호를 송신했다. <사진=ANNnewsCH 유튜브 공식 채널 영상 'イプシロン6号機 打ち上げ失敗か 地上から破壊指令の信号' 캡처>

이에 대해 JAXA는 “2단 로켓 연소 종료 후 2, 3단 분리 여부를 판단하는 시점에서 기체 자세가 목표치를 벗어났다”며 “위성을 지구 주회 궤도에 투입할 수 없다고 판단함에 따라 이날 오전 9시57분11초 지령 파괴 신호를 전송했다”고 밝혔다.

일본 순수 기술로 제작되는 과학위성 궤도 투입용 로켓 ‘입실론’은 지난 2013년 9월 1호기에 이어 지난해 11월 5호기까지 모두 발사에 성공했다. 6호기에는 후쿠오카 QPS연구소의 최신형 인공위성 ‘QPS-SAR-3’ ‘QPS-SAR-4’ 등 중요한 페이로드가 탑재됐다.

합성 개구 레이더(SAR)를 탑재한 QPS연구소의 위성들은 지구 관측에 나설 예정이었다. 항공기 또는 인공위성에 탑재되는 SAR은 밤낮은 물론 날씨에도 영향을 받지 않고 높은 분해능을 유지하면서 지형을 관측할 수 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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