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우주개발을 상징하는 ‘아리안(Ariane)’ 로켓 최신형이 이르면 내년 말 첫 비행할 전망이다.

유럽우주국(ESA)과 아리안 스페이스는 19일 공식 채널을 통해 현재 개발 중인 ‘아리안6’ 로켓이 이르면 내년 4분기에 첫 비행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아리안6’ 로켓은 현재 운용되는 ‘아리안5’ 로켓의 후계 기종이다. 1단 및 2단 추진체로 구성되며 1단에 고체연료 로켓 부스터 ‘P120’을 2기 또는 4기 장착하는 ‘A62’ 및 ‘A64’ 타입으로 나뉜다.

아리안6 로켓의 발사 상상도 <사진=ESA 공식 홈페이지>

경쟁사 스페이스X의 로켓 재활용 기술에 착안, 저비용·고효율 설계에 중점을 둔 ‘아리안6’ 로켓은 지구저궤도(LEO) 발사 능력이 ‘A62’는 10.3t, ‘A64’는 21.6t으로 추측된다. 이보다 높은 정지 천이 궤도까지 로켓을 올리는 능력은 ‘A62’가 4.5~5t, ‘A64’가 12t으로 알려졌다.

유럽 우주개발의 핵심 발사체로 활약할 ‘아리안6’ 로켓은 프랑스령 기아나의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성능 실험이 한창이다. 이달 12일 ‘아리안6(A64 타입)’ 시험기가 발사대에 세워졌고 페이로드 모의 탑재도 이뤄졌다.

ESA는 “당시 1단에 장착된 벌컨 2.1 엔진의 정적 점화 테스트는 순조롭게 마무리됐다”며 “로켓과 발사대 사이의 연결, 즉 전기 장치 및 연료 배관 접속 검증이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독일에서는 지난 5일부터 로켓 2단의 빈치(Vinci) 엔진 점화 테스트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P120 부스터를 장착한 아리안6 로켓 <사진=ESA 공식 홈페이지>

‘아리안6’ 로켓 발사의 성패를 좌우할 ‘P120’ 부스터는 유럽의 또 다른 차세대 로켓 ‘베가C’ 발사 당시 성능이 입증됐다. 이 부스터를 탑재한 ‘베가C’ 로켓은 지난 7월 13일 첫 비행을 무사히 마쳤다.

향후 ‘아리안6’의 운용에 대해 아리안 스페이스는 “실제 발사될 로켓은 올해 말에서 내년 초 기아나 우주센터로 보내질 것”이라며 “이미 로켓 발사 수주도 완료한 상태로, 신형 발사체에 대한 우주개발 주체나 통신 업체의 기대가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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