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우주국(NASA)이 거대 모래폭풍에 휘말려 전력량이 급감한 ‘인사이트(InSight)’의 탐사 정보를 27일 공개한다. 관측 활동을 일시 중단한 탐사선 상태도 공유할지 관심이 쏠렸다.

NASA는 2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27일 오후 2시(현지시간) 온라인 미디어 브리핑을 갖고 ‘인사이트’의 화성 관측 결과를 발표한다고 전했다.

NASA는 “현재까지 ‘인사이트’가 화성에서 얻은 다양한 정보는 물론, 화성 정찰 궤도선(MRO)의 관측 성과를 브리핑할 것”이라며 “두 장비의 정보를 기반으로 우리는 화성에 대한 새로운 발견을 공유하게 된다”고 전했다.

인사이트와 화진 탐지계 SEIS(왼쪽 동그란 물체)의 관측 상상도 <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

이번 브리핑은 NASA 홈페이지는 물론 NASA TV,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 이 자리에서 NASA는 화성 모래폭풍으로 전력량이 부족해 일부 활동을 중단한 ‘인사이트’의 현재 상태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는 2018년 11월 27일 화성 엘리시움 평원에 착륙한 이래 다양한 관측 활동을 전개했다. 지진계(Seismic Experiment for Interior Structure, SEIS)를 활용해 지금까지 1300건 넘는 화성 지진을 관측했다.

SEIS는 지난 5월 4일 역대 최대 규모인 리히터 5의 화성 지진을 감지했고 최근 운석 충돌 지진파와 음파를 분석, 크레이터의 위치까지 특정했다. NASA는 SEIS의 정보들을 통해 화성의 핵이 액체라는 사실과 화성 지각의 두께를 알아냈다.

MRO가 지난 9월 29일 촬영한 화성 사진. 뿌옇게 보이는 것이 모래폭풍이 일으킨 먼지들이다. <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

‘인사이트’는 4년에 가까운 임무 수행 과정에서 태양 전지판이 먼지로 뒤덮이면서 전력량 문제를 겪어왔다. 지난 9월 21일 발생한 화성 모래폭풍의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태양 전지판 오염이 한층 심해졌다. 발전량이 뚝 떨어지자 NASA는 ‘인사이트’의 관측 활동을 일단 중단했다.

MRO는 2006년부터 화성 궤도를 돌며 화성 대기와 표면, 지하 구성 물질을 연구해 왔다. 탐사선의 카메라, 분광계, 레이더를 이용해 화성 표면과 고대에 존재했을 물의 위치, 이전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지표면 아래 얼음의 존재를 밝혀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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