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벌컨’은 내년 1분기 우주로 간다.”

미국 민간 우주개발 업체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의 신형 ‘벌컨(Vulcan)’ 로켓의 첫 발사 일정이 공개된 가운데, 그 성능에 관심이 집중됐다.

보잉과 록히드마틴의 합작사 ULA가 개발하는 ‘벌컨’은 현행 ‘아틀라스V’ 로켓의 후계 기종이다. 정식 명칭은 ‘벌컨 센터우르(Vulcan Centaur)’로 1단과 2단으로 구성된다.

개발 중인 벌컨 로켓 <사진=ULA 공식 홈페이지>

전장 61.6m, 직경 5.4m, 중량 546t 급의 ‘벌컨’ 로켓은 민간 우주개발 업체 블루오리진의 ‘BE-4’ 엔진을 사용한다. 부스터 엔진은 ‘GEM 63XLULA’다. ULA는 블루오리진이 개발 중인 ‘BE-4’ 엔진 성능에 내심 기대를 걸었으나 개발과 테스트 지연으로 ‘벌컨’의 첫 발사가 계속 연기돼 왔다.

페이로드 탑재 능력은 지구저궤도(LEO) 3만5000㎏, 정지궤도(GEO) 1만6000㎏, 정지천이궤도(GTO) 6800㎏이다. 1단의 추력은 4900kN(킬로뉴턴), 2단은 415.2kN이다. 추진제로는 메탄과 액체수소, 액체산소 등을 사용한다.

현재 ‘벌컨’은 미국 앨라배마 ULA 공장에서 거의 완성을 앞두고 있다. 엔진 장착을 기다리는 상황으로, 조립이 완료되면 오는 11월경 실제 발사가 이뤄지는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로 옮겨질 예정이다.

아마존의 카이퍼 프로젝트에 활용되는 로켓들. 왼쪽부터 벌컨, 뉴 글렌, 아리안6 로켓 <사진=아마존 공식 홈페이지>

ULA는 지난 12일 공식 채널을 통해 신형 ‘벌컨’ 로켓의 첫 발사가 내년 1분기 중에 이뤄진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아마존이 계획하는 위성 통신망 프로젝트 ‘카이퍼(Kuiper)’를 구성하는 통신 위성 ‘카이퍼샛(Kuipersat)’ 1호와 2호가 탑재된다. 이들 위성은 미국 민간 우주개발 업체 애스트로보틱의 달 착륙선 ‘페레그린’에도 실릴 계획이다.

‘카이퍼’ 위성 통신망은 총 3236기의 소형 위성으로 구성된다. 아마존은 위성망 구축을 위해 필요한 총 92회의 로켓 발사 기회를 확보하기 ULA는 물론 아리안 스페이스, 블루오리진과 계약을 맺은 상태다. ULA와는 총 47회 발사를 약속했는데, 이중 38회를 ‘벌컨’이 담당한다.

‘벌컨’ 로켓의 첫 발사 성공 여부는 미국 정부의 관심사이기도 하다. 이 로켓 개발비 일부를 보조한 미국 정부는 ‘벌컨’을 통해 향후 안보와 관련된 위성 발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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