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개발에 속도를 내는 중국이 태양 관측을 본격화했다.

중국항천과기집단공사(CASC)와 중국국가항천국(CNSA)은 25일 공식 채널을 통해 태양 위성 ‘과보 1호’의 관측 활동이 순조롭다고 발표했다.

정식 명칭이 첨단 우주태양천문대(Advanced Space-based Solar Observatory ASO-S)인 ‘과보 1호’는 지난 9일 중국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 2D’ 로켓에 탑재된 채 발사됐다. CASC는 이튿날인 10일 ‘과보 1호’가 예정된 궤도에 안착했다고 발표했다.

유인 달 탐사를 목표로 내건 중국은 연내 독자 우주정거장 ‘톈궁’ 건설을 앞뒀다. 유인 우주선 ‘선저우’의 지속적인 발사가 이뤄지는 가운데 태양 관측도 속도를 내면서 우주개발의 선두를 자부해온 미국을 압박하고 있다.

중국의 두 번째 태양 관측 위성 과보 1호 <사진=중국과학원 소형위성혁신연구원 공식 홈페이지>

‘과보 1호’는 태양자기장 플레어 관측에 최적화됐다. 중국과학원 소형위성혁신연구원이 개발한 태양 관측 전용 위성으로 고도 720㎞의 태양 동기 궤도를 돌며 활동한다.

설계 수명이 4년인 이 위성의 애칭 ‘과보’는 중국 신화에 등장하는 거인이다. 중국 정부는 일반을 상대로 한 공모에서 우주 개발의 거인이 되기 바라는 염원을 담아 ‘과보’를 채택했다.

CASC에 따르면 ‘과보 1호’는 태양 자기장과 태양 플레어 및 코로나 질량 방출의 인과 관계를 조사할 예정이다. 또한 태양의 활동을 시시각각 관찰해 정밀한 날씨 예측 데이터를 제공한다.

‘과보 1호’는 지난해 10월 발사된 중국 최초의 태양 관측 위성 ‘희화(CHASE)’ 호의 후계기다. ‘과보 1호’가 추가되면서 중국은 태양의 입체적 관찰이 가능해졌다는 분석이다. ‘희화’는 Hα선의 스펙트럼을 감지하는 특수 분광기를 탑재, 태양 플레어의 구조와 변화를 비롯해 태양풍의 영향을 탐지해 왔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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