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우주국(NASA)의 대형 망원경 프로그램(Great Observatory Program, GOP)을 계기로 탄생한 X선 우주망원경 찬드라(Chandra)가 벌써 데뷔 25주년을 맞았다. NASA는 25개 천체 이미지를 공개하고 찬드라의 활약을 기렸다.

NASA가 23일 공식 채널에 게재한 25개 사진은 그간 찬드라가 벗겨낸 우주의 신비를 담고 있다. 찬드라는 NASA가 운용한 우주왕복선 콜롬비아 호에 실려 1999년 7월 23일 발사됐다. NASA는 당초 찬드라를 5년간 운용할 계획이었지만 사반세기가 지난 현재도 당당하게 현역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달 23일 발사 25주년을 맞은 찬드라 X선 망원경 <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

NASA는 "X선은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는 파장의 전자파이므로 찬드라의 관측 데이터를 이용한 이미지는 X선 에너지의 세기에 따라 착색하거나 다른 망원경이 가시광선 및 적외선 파장으로 포착한 천체의 상과 조합된다"고 설명했다.

25개 이미지는 그간 찬드라가 포착한 우주의 신비로 가득하다. 오로라가 관측된 목성을 시작으로 강력한 전자기파를 떠올리게 하는 게 성운(NGC 1952), 우리은하의 중심부, 센타우르스A(Centaurus A, NGC 5128), 사람 손처럼 보이는 펄사풍 성운(MSH 15-52)을 감상할 수 있다.

찬드라 데뷔 25주년을 기념한 25개 천체(또는 천문 현상) 이미지 <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

찬드라는 NASA가 1979년부터 기획한 GOP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GPO는 1990년 허블우주망원경, 1991년 콤프턴 감마선 관측선, 1999년 찬드라, 2003년 스피처까지 4대의 장비로 구성된다. 이중 허블과 찬드라만 현역으로 활동 중이다.

NASA는 "찬드라는 블랙홀과 중성자별을 비롯해 젊은 별이나 고온의 은하단 가스, 목성 오로라 같은 다양한 천체와 천문 현상을 높은 해상도로 포착해 왔다"며 "허블은 물론 제임스웹우주망원경 등 차세대 관측 장비와 함께 학자들의 우주 연구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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