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은하가 상호작용하면서 하나로 합쳐지는 극적인 우주 이벤트를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이 포착했다.

유럽우주국(ESA)은 2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이 잡은 상호작용 은하 ‘IC 1623’의 최신 이미지를 공개했다.

‘IC 1623’은 고래자리 방향으로 약 2억7000만 광년 떨어져 있다. 두 개 이상의 은하가 서로 중력의 영향을 주고받는 상호작용 은하로, ESA는 합체 현상이 막바지에 다다른 상태라고 추측했다.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이 포착한 상호작용 은하 ‘IC 1623’ <사진=ESA 공식 홈페이지>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이 촬영한 ‘IC 1623’은 지난해 허블우주망원경이 찍은 사진과 비교하면 더욱 흥미롭다. 당시 허블우주망원경은 광시야 카메라3(WFC3)를 이용, 가시광선과 자외선 외에 적외선 파장을 담아 과거 관측 장비들에 비해 ‘IC 1623’을 세밀하게 표현했다. 

적외선 관측에 최적화된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은 근적외선 카메라(NIRCam)와 중간적외선 장치(MIRI)를 사용, ‘IC 1623’을 담아냈다. NIRCam의 1.5㎛ 파장은 파란색, 2.0㎛은 청록색, 3.56㎛는 녹색, 4.4㎛는 빨간색으로 각각 착색됐다. MIRI의 경우 5.6㎛는 노란색, 15㎛는 주황색, 7.7㎛는 빨간색으로 대체됐다.

ESA는 “상호작용이 촉발된 스타버스트, 즉 폭발적 별 형성 활동에 의해 ‘IC 1623’은 우리은하의 약 20배 넘는 새로운 별을 쏟아내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블우주망원경이 담아냈던 ‘IC 1623’ <사진=ESA 공식 홈페이지>

허블과 차이에 대해서는 “주로 적외선 파장에서 관측하는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은 가시광선을 가로막는 짙은 먼지 띠 너머를 내다볼 수 있다”며 “덕분에 이번 사진에는 은하의 뒤틀린 소용돌이 팔과 희미한 성간의 반짝임뿐 아니라 극단적인 스타버스트가 일으킨 강력한 적외선 방사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ESA는 “NIRCam, MIRI 및 근적외선 분광기(NIRSpec)를 사용한 이번 ‘IC 1623’ 사진은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이 은하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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