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공격적 우주개발을 상징하는 독자 우주정거장 ‘톈궁’ 프로젝트가 완료를 눈앞에 뒀다.
중국중앙TV(CCTV) 등 공산당 기관 매체들은 1일 공식 채널을 통해 중국 우주정거장(CSS)의 마지막 모듈을 탑재한 ‘창정 5호’ 로켓이 지난달 31일 하이난 원창 우주발사장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발표했다.
CCTV에 따르면 ‘창정 5호’ 로켓에는 ‘톈궁’의 실험 공간으로 활용될 ‘멍톈’ 모듈이 실렸다. ‘멍톈’은 중국이 야심 차게 준비한 우주정거장을 완성하는 마지막 시설로 알려졌다.
‘톈궁’ 프로젝트는 11년 전인 2011년 9월 29일 첫 모듈이 발사되며 막이 올랐다. 중국국가항천국(CNSA)이 주도한 이 장대한 계획의 역사는 199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프로젝트의 완성은 지난 6월 초 가시화됐다. 6월 5일 실시된 ‘선저우 14 미션’은 실험 모듈 ‘원톈’이 ‘톈궁’에 도킹하고 선저우 우주선에 탑승한 중국 우주비행사 3명이 6개월간 우주에 체제하는 것이 핵심이다.
당시 선저우 14호는 중국 우주정거장의 핵심 모듈 ‘톈화’의 도킹 포트에 자동 도킹했다. 선저우 14호에 탑승한 천둥, 류양, 차이쉬저 등 비행사 3명은 현재 ‘톈궁’에 머물며 우주정거장을 제작하고 있다.
현재 지구 궤도에 존재하는 유인 우주정거장은 국제우주정거장(ISS) 하나다. 1998년 발사된 ISS가 다국적으로 운영되는 것과 달리 ‘톈궁’은 중국이 독자 운용한다.
‘톈궁’의 완성은 지난달 중순 공산당대회를 갖고 중국 국가주석으로는 첫 3연임에 성공한 시진핑의 대업이다. 당시 시진핑은 ‘톈궁’이 미국에 버금가는 우주강국으로 우뚝 선 중국의 실력을 대외에 널리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