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보이그룹 엑소(EXO) 전 멤버 크리스(우이판, 33)가 주연한 대하 사극 ‘청잠행’이 4년 만에 방송한다는 소문이 재확산됐다. 이 드라마는 아시아 최대 규모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유명하다.

26일 웨이보에 따르면, 사극 ‘청잠행’은 전날 트렌드 랭킹에서 한때 1위에 오르는 등 최근 꾸준히 회자되고 있다. ‘청잠행’은 이미 4년째 방송이 불투명한 초호화 사극이다.

양쯔(왼쪽)와 크리스 주연의 '청잠행' <사진=드라마 '청잠행' 공식 포스터>

‘청잠행’은 크리스와 양쯔(양자, 32)가 주연을 맡은 판타지 역사 드라마다. 무려 5억 위안(약 922억원)이 투입된 초대형 프로젝트로 현지는 물론 한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중국드라마 팬들 사이에서 큰 기대를 모았다.

2019년 가을 크랭크인한 ‘청잠행’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촬영을 일시 중지했다. 2020년 봄 중국 정부가 마련한 코로나 시국의 영화 및 드라마 제작 지침에 따라 작업을 재개한 ‘청잠행’은 2021년 공개가 예정됐다. 다만 그해 여름 크리스가 다수의 미성년자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되자 폐기처분 위기를 맞았다.

크리스를 대신해 '청잠행' 수정 작업에 참여한 주연 배우 펑관잉 <사진=펑관잉 인스타그램>

‘청잠행’ 제작진은 엄청난 자금이 들어간 점에서 어떻게든 방송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여자 주인공 양쯔 쪽에서도 방송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제작진은 2022년 3월 새 주인공 펑관잉(팽관영, 36)을 기용하고 크리스가 등장한 화면을 컴퓨터그래픽(CG)으로 수정하는 등 재촬영에 나섰다. 이런 노력에도 한때 왜색논란이 일며 드라마는 수차례 위기를 겪었다.

드라마 ‘청잠행’은 크리스의 등장 신 전체 삭제의 영향으로 분량이 30% 적은 40화로 재편성됐다. 일부 매체들은 완성된 ‘청잠행’을 텐센트 등 일부 플랫폼이 방송한다고 끊임없이 보도했는데, 제작진은 “예정된 바 없지만 ‘청잠행’의 공개 스케줄이 정해지면 공개할 것”이라고 여지를 뒀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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