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주도하는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에서 비행사들이 탑승할 ‘오리온(Orion)’ 우주선이 달 궤도 비행을 눈앞에 뒀다. 대망의 첫 셀프 사진도 공개해 우주 마니아들의 관심을 받았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20일 공식 채널을 통해 오리온 우주선의 첫 셀프 사진을 선보였다. 이미지는 오리온 우주선의 태양전지 어레이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촬영됐다.

오리온은 NASA가 추진하는 다국적 유인 달 탐사 ‘아르테미스(Artemis)’ 계획의 주요 장비다. 지난 16일 오후 3시47분(한국시간) 오리온 우주선을 싣고 발사된 NASA의 차세대 로켓 ‘스페이스 론치 시스템(SLS)’과 더불어 우주개발에 있어 미국의 위상을 상징한다.

태양전지 어레이에 장착된 카메라로 촬영한 오리온 우주선의 셀프사진 <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

오리온 우주선은 4전 5기 만에 16일 발사에 성공한 SLS로부터 사출돼 달로 향하고 있다. 이번 ‘아르테미스I’ 미션에서는 비행사들 없이 무인으로 운용된다. 달 주변까지 왕복 비행한 오리온 우주선은 오는 12월 12일 오후 3시경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NASA에 따르면 오리온 우주선은 21일 오전 3시9분 달 중력의 영향이 미치는 영역까지 다다랐다. 오전 3시25분 기준 지구에서 약 37만4467㎞ 거리까지 비행했으며, 달까지는 불과 약 6만3570㎞를 남겼다. 이날 날 밤 9시57분에는 달 뒤편 약 128㎞ 부근까지 접근할 예정이다.

NASA는 “오리온은 달의 공전 방향에 역행하는 달 원거리 역행궤도(Distant Retrograde Orbit, DRO)를 당초 예정보다 짧은 일주일간 비행하게 된다”며 “DRO에 진입하기 위해 두 차례 궤도 수정 분사가 계획돼 있다”고 설명했다.

오리온 우주선의 구조 <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

아울러 NASA는 18일 일본 정부와 달 주회 유인 거점 ‘게이트웨이’를 건설하기 위한 구체적 협력 방안을 담은 공식 서류에도 서명했다. 이 협정에 따라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소속 우주인 1명이 ‘아르테미스’ 계획의 거점이 되는 게이트웨이에 체류한다.

JAXA 관계자는 “일본은 게이트웨이를 구성하는 국제 거주 모듈 ‘I-HAB’의 주요 컴포넌트와 게이트웨이 각 모듈에 탑재되는 배터리를 제공할 것”이라며 “우주 공간에서 활약할 새로운 보급선 ‘HTV-XG’를 통한 물자 수송 미션도 실시된다”고 전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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