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성의 대적점(대적반)을 유유하게 가로지르는 태양계에서 가장 붉은 천체가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탐사선에 잡혔다.

NASA는 13일 공식 채널을 통해 목성 주변을 공전하며 대적점 위를 지나는 위성 아말테아(Amalthea)의 최신 사진을 공개했다. 아말테아는 목성과 불과 약 18만㎞ 떨어진 내위성이다.

NASA에 따르면, 주노 탐사선은 지난 3월 7일 목성 중력을 이용한 플라이 바이 탐사 도중에 아말테아를 포착했다. 아말테아는 지름 약 170㎞의 초소형 위성으로 화성보다 붉은빛을 띤다.

목성 대적반 위를 가로지르는 초미니 위성 아말테아 <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

주노 탐사 프로젝트 관계자는 "목성을 상징하는 대적점 위에 좁쌀처럼 보이는 아말테아는 목성에 가까운 궤도를 공전하며 그 주기는 불과 12시간"이라며 "아말테아가 붉은색을 띠는 이유 중 하나는 목성 위성 이오가 분출하는 황에 의한 오염"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말테아는 태양으로부터 받는 열을 웃도는 열방사를 보여준다"며 "이 기묘한 열원의 미스터리는 이 위성이 발견된 1892년 이래 풀리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NASA는 목성의 강력한 자기장 안쪽을 공전하는 아말테아의 핵에서 유도 전류가 발생하면서 강력한 열방사가 일어난다고 보고 있다. 목성의 중력에 의한 조석응력에 기인한 열방사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목성의 초미니 위성 아말테아 <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

목성의 위성은 5월 기준 아말테아를 포함해 총 95개다. 이오와 유로파, 가니메데, 칼리스토로 구성되는 갈릴레이 위성이 대표적이다. 아말테아는 목성의 초미니 위성(tiny moon)으로 분류된다.

1996년부터 진행된 NASA의 갈릴레오 탐사 프로젝트에서는 아말테아의 지표면 분화구와 계곡 일부가 드러났다. 목성과 너무 가까운 이 작은 위성은 언젠가 거대한 가스 행성과 충돌해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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