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톱스타 조니 뎁(59) 오랜만에 잭 스패로우로 변신했다.

조니 뎁은 13일 해외 어린이 유튜버가 운영하는 ‘Kraken The Box’ 채널의 2분20초짜리 영상에 깜짝 등장했다. 조니 뎁이 잭 스패로우 차림으로 찍은 영상이 대중에 소개된 것은 2017년 개봉한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 이후 사실상 처음이다.

이 영상은 조니 뎁이 난치병과 싸우는 채널 운영자를 응원하기 위해 보낸 메시지로 채워졌다. 조니 뎁은 난치병 아이들을 지원하는 자선단체 ‘메이크 어 위시(Make a Wish)’가 마련한 프로젝트 취지에 공감, 아이를 위해 ‘캐리비안의 해적’ 속 잭 스패로우로 선뜻 분장했다.

조니 뎁은 영상에서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고 들었다. 기꺼이 구독할 것”이라며 “내 친구들에게도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라고 적극 권하겠다. 행운을 빈다”고 전했다.

난치병을 앓는 소년에 응원 메시지를 전하는 조니 뎁 <사진=Kraken The Box 유튜브 공식 채널 영상 'Captain Jack Sparrow sent me a message!' 캡처>

조니 뎁은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에서 주인공 잭 스패로우로 활약, 전 세계 어린이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극중 잭 스패로우로 완벽하게 변장해 아동 병원을 찾는 등 자선활동도 펼쳤다.

다만 전처 앰버 허드(36)와 진흙탕 법정 다툼이 시작되자 디즈니는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간판인 조니 뎁을 하차시키는 초강수를 뒀다. 이 때문에 잘나가던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는 2017년 이후 제작되지 않고 있다.

조니 뎁은 2015년 앰버 허드와 결혼, 세계 영화팬들의 축하를 받았다. 불과 1년 뒤 앰버 허드는 조니 뎁이 폭언을 퍼붓고 폭력을 행사했다며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조니 뎁은 가정폭력은 사실이 아니라면서도 이혼에 합의했고 거액의 위자료도 지급했다.

잭 스페로우 역의 조니 뎁 <사진=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 세상의 끝에서' 공식 포스터>

두 사람의 법적 다툼은 자신을 ‘아내를 때리는 자(Wife Beater)’라고 묘사한 영국 일간지 ‘더 선’을 상대로 한 조니 뎁의 소송으로 이어졌다. 조니 뎁이 이 재판에서 지자 워너브러더스는 그를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 3편에서 하차시켰다.

명예 회복을 노린 조니 뎁은 올해 4월 시작돼 1개월 넘게 진행된 재판에서 이겼다. 앰버 허드에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명예훼손 등)에서 승소한 조니 뎁은 천문학적 배상금을 얻는 동시에 잃었던 명예도 되찾았다.

이후 그와 오래 함께 한 할리우드 스타 프로듀서 제리 브룩하이머(79)는 ‘캐리비안의 해적’ 속편을 위한 기획이 진행 중이라고 분명히 했다. 이미 조니 뎁이 하차 의사를 밝힌 만큼 원조 잭 스패로우가 돌아올지는 미지수지만 영화의 골수팬들을 설레게 하기에는 충분한 소식이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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