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의 야외 활동으로  땀이 날 정도로 기온이 많이 올랐다. 여름이 가까워지면 땀 냄새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봄철 땀 냄새가 가장 지독하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의외로 적다.

봄에 흘리는 땀의 냄새가 가장 독한 이유는 계절과 신체의 변화다. 우리 몸 전체에 분포한 땀샘은 기온이 뚝 떨어지는 겨울철에 휴지기를 가지면서 기능이 다소 약화된다. 그러다 봄철 기온이 오르면서 나는 땀은 미네랄을 다량 포함해 쉽게 끈적거린다.

여름은 봄에 비해 훨씬 땀이 많아지지만 냄새는 상대적으로 덜하다. 무더운 여름에는 땀이 땀샘에 보송보송 맺히다 못해 피부 위를 흐를 만큼 솟는다. 겨우내 활동하지 않던 땀샘이 갑자기 배출하는 봄철의 땀은 다양한 미네랄 성분이 많고 잘 증발되지 않아 세균이 쉽게 번식해 냄새가 독하다.

기온이 풀려 운동을 시작하는 봄철에는 유독 지독한 땀 냄새가 난다. <사진=pixabay>

전문가들은 이처럼 끈적끈적한 땀을 개선하려면 목욕이나 운동이 효과적이라고 본다. 여건이 된다면 욕조에 약 40℃의 미지근한 물을 채우고 15분가량 몸을 담근다. 또한 땀샘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2~3주간 매일 적당히 걷거나 뛰어 자연스럽게 땀을 배출한다. 땀샘 활동이 개선되면 끈적이지 않고 송골송골 맺히는 땀이 난다.

땀 냄새는 스스로 체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기도 모른 채 주변에 쉰내를 풍기지 않으려면 땀 냄새 자가 진단하는 방법을 숙지한다. 전문가들은 자신의 평소 체취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즐겨 입는 옷을 봉투에 넣고 밀봉하고, 30분쯤 뒤 빼내 봉투 냄새를 맡으라고 조언한다.

인간 노린재가 되지 않으려면 자기 몸에서 나는 냄새를 파악해야 한다. <사진=pixabay>

불쾌한 땀 냄새를 잡으려면 종류도 알아야 한다. 땀 냄새는 시큼한 것이 일반적으로, 운동이나 온수 목욕을 통해 개선할 수 있다. 음식이나 양념 냄새가 날 경우에는 겨드랑이 땀이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 살균 성분이 있는 크림을 바르거나 겨드랑이의 통기성을 개선해야 한다.

본인 체취를 맡기 어렵다면 실례를 무릅쓰고 주변의 도움을 청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30~50㎝ 떨어진 상태에서 냄새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달라고 부탁한다. 타인에 냄새를 풍기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일본의 경우 병원에서 체취를 확인해 주기도 한다. 심지어 업체가 보낸 셔츠를 24시간 입고 반송하면 체취를 정밀 분석하는 서비스도 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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