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연과학 분야의 연구논문 기여도가 가장 높은 국가에 중국이 손꼽혔다. 중국 과학과 기술을 하대하는 풍조가 만연한 우리나라도 아낌없는 투자와 인재 육성에 나서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영국 과학지 네이처를 발행하는 슈프링거 네이처는 15일 공식 채널을 통해 '네이처 인덱스'를 발표하고 중국이 자연과학 분야의 국가별 연구논문 기여도 1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이번 결과는 세계 각국이 그간 발표한 자연과학 분야의 논문 기여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내려졌다. 중국은 연구논문 기여도가 높은 상위 10개 기관 중 6곳을 보유해 무서운 기세를 보여줬다.
2014년부터 매년 발표되는 '네이처 인덱스'는 슈프링거 네이처의 산하 기관이 조사한다. 올해는 화학과 물리, 생물, 지구환경 등 4개 카테고리에서 총 82개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이 평가 대상이었다.
슈프링거 네이처 관계자는 "연구논문은 각 저자의 출신 국가나 지역, 소속 기관별로 객관적이고 자세한 평가를 받는다"며 "지난해 중국은 전년 대비 21.4% 기여도가 올라 상위 10개국에서 성장폭이 가장 컸다"고 전했다.
2위 중국이 1위로 올라서는 사이 미국은 전년 대비 기여도가 6.9% 하락해 2위로 내려왔다. '네이처 인덱스' 발표 이래 줄곧 1위를 독차지했던 미국은 중국의 대규모 연구 투자를 당해내지 못했다. 3위는 독일, 4위는 영국이며 일본은 전년과 같은 5위였다. 6~10위에는 프랑스, 한국, 캐나다, 스위스, 인도가 랭크됐다. 한국은 지난해에도 7위를 차지했다.
연구논문 기여도가 높은 기관 랭킹 역시 중국세가 뚜렷했다. 중국은 1위 중국과학원을 비롯해 중국과학원대학교(5위), 중국과학기술대학교(6위), 난징대학교(7위), 베이징대학교(9위), 칭화대학교(10위) 등 6개 기관 및 대학을 10위에 올렸다. 미국은 하버드대학교(2위)와 스탠퍼드대학교(8위), 독일은 막스플랑크협회(3위), 프랑스는 국립과학연구원(4위)을 10위에 올렸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