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표면에서 X1급 플레어가 발생, 지구 일부 지역에 대규모 통신장애를 일으켰다. X클래스는 태양 플레어 중 가장 강력한 규모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3일 공식 채널을 통해 관측 위성 솔라 다이내믹스 옵저버토리(Solar Dynamics Observatory, SDO)가 포착한 태양 플레어 사진을 선보였다.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SDO가 관측한 이 플레어는 태양 흑점 AR3354 영역에서 발생했다. 사진상으로 봐도 엄청나게 크고 강한 플레어가 태양 표면 위로 치솟아 올랐다.

NASA의 태양 탐사선이 포착한 X클래스 플레어(상단 오른쪽) <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

이 어마어마한 태양 플레어로 태평양과 미국 서부 일부 지역에서 약 30분간 전파 장애가 발생했다. NASA는 그 외 지역에도 태양 플레어가 야기한 피해가 있는지 조사 중이다.

NASA 관계자는 "X클래스 플레어는 25번째 태양주기(2019~2030년) 중에서 18번째로 관측됐다"며 "이번 플레어는 태양 극대기가 다가오는 가운데 터졌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다음 태양 극대기는 2024년 또는 2025년이 될 것으로 예상돼 왔다"며 "이번 X클래스 플레어로 미뤄, 올해에 태양 극대기가 시작될 것이라는 일부 학자들 예상이 맞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태양 활동을 감시하는 솔라 다이내믹스 옵저버토리 <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

태양 극대기는 대략 11년 주기로 반복된다. 다만 극대기 주기는 유동적이어서 짧게는 9년, 길게는 14년 만에 찾아오기도 한다. 이는 태양 활동이 잦아드는 극소기도 마찬가지다. 

일반적으로 태양의 극대기에는 대규모 플레어가 잦아 지구에 적잖은 피해가 벌어질 수 있다. 때문에 NASA는 SDO 등을 통해 태양 활동을 유심히 관찰해 왔다.  

NASA 관계자는 "태양은 극대기에 가까워질수록 표면에서 격렬한 자기 활동이 관측된다"며 "지난달 극심한 자기 활동이 야기한 흑점이 163개나 확인됐으며, 이는 2002년 9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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