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미확인 항공현상(UAP) 관련 정보를 일반에 제공하는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미국 주변은 물론 세계 각지에서 들어온 UAP 목격담이 담겨 주목된다.

패트릭 라이더(53) 미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갖고 UAP에 대한 정보를 일반인이 얼마든 입수할 수 있는 웹사이트 'All-domain Anomaly Resolution Office(AARO)'를 오픈했다고 전했다. UAP는 우리에게 익숙한 미확인 비행물체(UFO)와 같은 개념이다.

2020년 4월 미 해군이 공식적으로 공개한 UAP 영상. 해군 전투기 조종사가 촬영한 것으로, 미 국방부가 쉬쉬하는 사이 이미 언론사들에 의해 일반에 알려져 논란이 됐다. <사진=CNBC 유튜브 공식 채널 영상 'Watch the Pentagon's three declassified UFO videos taken by U.S. Navy pilots' 캡처>

라이더 대변인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UAP 관련 자료는 이미 기밀이 해제된 동영상과 사진, 정보로 구성된다"며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등 목격담이 익히 많은 지역은 물론 세계 각지의 UAP 정보들이 웹사이트에 계속 업데이트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996년부터 올해까지 미국 본토와 주변 국가, 중동, 일본 등지에서 UAP를 목격했다는 주장이 다수 제기됐다"며 "UAP는 약 2만~2만5000피트(약 6.1~7.6㎞) 높이에서 주로 확인되며, 전투기나 여객기 조종사들의 제보가 많다"고 덧붙였다.

미 국방부가 개설한 UAP 관련 웹사이트 ARRO에 과연 가치가 있는 정보가 올라올지는 미지수다. <사진=pixabay>

대변인 설명대로 AARO 웹사이트에는 UAP가 목격된 고도와 지역 분포도 등 대략적인 정보들이 올라와 있다. 빠르게 기동하는 삼각형 물체 등 조종사들이 목격한 세밀하고 충격적인 정보들은 싹 빠져 보여주기 식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됐다.

미 국방부는 과거부터 다년간 UAP를 자체 조사해왔다. 미 해군과 공군 조종사들 다수가 UAP를 목격했고 이를 보고했으나 국방부가 묵살했다는 주장은 제법 오래됐다. 이를 보다 못한 하원 의원들이 주도해 UAP 공청회가 열리는 등 관련 정보를 일반에 공개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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