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사이 주목받는 두유 요거트가 감기 증세를 완화해 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일본 식품업체 포카삿포로는 8일 공개한 실험 보고서에서 평소 두유 요거트를 먹는 사람은 감기에 걸렸을 때 증세가 상대적으로 가볍고 치유 시간도 빠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포카삿포로 연구팀은 22~59세의 건강한 성인 남녀 34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이런 결론을 내렸다. 피실험자들을 A와 B 두 그룹으로 나눈 연구팀은 A 그룹만 하루 100g의 두유 요거트를 4주간 연속해 먹게 했다.
이후 A, B 그룹 전원의 혈액과 타액을 채취한 연구팀은 면역 지표의 변화를 들여다봤다. 그 결과 A 그룹은 NK세포(Natural Killer cell)의 활성화가 두드러졌다. NK세포는 바이러스는 물론 암세포에 대항하는 백혈구로 인체에 침투한 나쁜 세포를 골라 죽여 면역 체계의 지표로 통한다.
연구팀 관계자는 "두유 요거트는 이전부터 감기 예방 효과가 여러 실험에서 확인됐다"며 "A 그룹 피실험자들은 나른함이나 열, 콧물, 코막힘, 재채기, 인후통 등 모든 감기 증세에서 B 그룹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포카삿포로 연구팀은 2021년 조사 보고서에서 두유 요거트 같은 발효한 두유가 각종 면역 지표에 영향을 준다고 주장했다. 두유 요거트가 감기 증세를 완화하고 완치까지 시간을 단축한다는 이번 실험 결과는 최근 코로나 변종 감염자가 증가하는 일본 사회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실험 관계자는 "두유 요거트가 감기에 걸린 사람의 상태를 극적으로 바꿀 만큼 특효약이라는 의미는 아니다"면서도 "실험에서 어느 정도 유효성을 확인한 만큼 감기가 유행하는 계절에 대비해 두유 요거트를 먹는 습관을 길러두면 좋을지 모른다"고 전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