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호킹 등 우수한 과학자를 다수 배출한 실용주의적 과학기술의 왕국 영국. 다만 국민 5명 중 1명은 자기 집에 유령이 산다고 굳게 믿는다는 의외의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OTT 채널 파라마운트 플러스는 31일 공식 SNS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영국 현지인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 설문은 이달 19일 초자연 스릴러 '버닝 걸스'를 선보인 기념으로 진행됐다.

대도시에서도 100년 전 지어진 고택을 쉽게 볼 수 있는 영국은 고스트 스폿이 많고 폴터가이스트 같은 초자연적 현상을 믿는 이들이 많다. 파라마운트 플러스의 의뢰로 이뤄진 이번 설문에는 약 2000명이 참가했는데, 21%는 자신의 집에 유령이 나온다고 답했다.

영국인 중 20%가 유령의 존재를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pixabay>

5%가량은 직장에 귀신이 출몰한다고 믿었다. 또한 15%는 한밤중에 눈을 뜨면 침대 가장자리에 유령 같은 정체 모를 존재의 그림자가 드리운 것을 봤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9%는 갑작스럽거나 예기치 못한 한기를 느꼈다고 호소했다. 10%는 가족의 집에 유령이 나온다고 언급했다. 6%는 이웃집에도 초자연적인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여겼다. 4%는 자신의 차에 유령이 숨어 있다고 믿었다.

파라마운트 플러스는 "20명 중 1명꼴로 이 세상의 것이 아닌 존재나 영혼으로부터 위로를 받은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며 "종합적으로 유령이 실존한다고 보는 이는 무려 70%였다"고 전했다.

영국은 도시에도 100년 넘은 오래된 주택이 흔히 존재한다. <사진=pixabay>

이어 "유령의 존재를 확신하는 이들 중 절반 이상(51%)은 이들이 자신에게 우호적이라고 생각했다"며 "다만 응답자의 15%는 자기 전 불을 끄는 것을 일상적으로 두려워하고, 12%는 밤에 섬뜩한 건물을 피해 일부러 멀리 돌아 귀가한다"고 덧붙였다.

파라마운트 플러스에 따르면 영국인의 절반 이상(58%)은 유령이 살아있을 때 자신을 배신한 사람을 찾아온다고 여겼다. 아무리 정신력이 강해도 악령에 속절없이 홀릴 수 있다는 이도 56%나 됐다.

초자연적인 현상을 믿는 주민들의 비중은 지역별로 달랐다. 런던 시민(75%)이 1위, 맨체스터 시민(70%)이 2위였다. 반면 에든버러(47%)와 케임브리지(54%) 주민은 유령을 믿는 이들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스푸트니크 네이버포스트 바로가기
⇨스푸트니크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