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간 우주개발 업체 아스트로보틱의 달 착륙선 '페레그린'이 조만간 장도에 오른다. 최초의 민간 업체 달 착륙에 도전하는 '페레그린'은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가 개발한 차세대 로켓 '벌컨'에 실려 우주로 발사될 예정이다.

아스트로보틱은 7일 공식 SNS를 통해 지난 1일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 도착한 '페레그린' 달 착륙선이 12월 말 실시될 실전을 앞두고 막바지 검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최대 120㎏의 페이로드를 탑재할 수 있는 '페레그린'의 달 탐사 페레그린 미션 원(PM1)은 오는 12월 24일로 예정됐다.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 41 발사대에서 '벌컨' 로켓에 탑재돼 달로 향하는 '페레그린'에는 일본 민간기업 다이몬이 개발한 월면차 '야오키' 등 21개 페이로드가 실린다.

첫 민간 업체 달 착륙에 도전하는 페레그린 <사진=아스트로보틱 공식 인스타그램>

'페레그린'은 미국 민간 우주개발 업체가 개발한 상업용 달 착륙선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아왔다. 지구와 달을 오가는 상시 상업 운송을 목표로 하는 '페레그린'의 페이로드 운송 비용은 1㎏에 120만 달러(약 15억7000만원)로 알려졌다.

아스트로보틱스 관계자는 "PM1에서 '페레그린'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상업 달 수송 서비스(CLPS)와 연계한 페이로드를 대거 탑재한다"며 "착륙 목표 지점은 폭풍의 대양(Oceanus Procellarum) 북동쪽 끝으로 착륙 후 약 10일간 각 페이로드가 운용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제작 단계의 달 착륙선 페레그린. 오는 12월 24일 발사가 예정돼 있다. <사진=아스트로보틱 공식 인스타그램>

'페레그린'에 탑재된 눈여겨볼 페이로드는 '루나 드림 캡슐'이다. 동명 프로젝트에 의해 개발된 이 타임캡슐은 무게 1㎏으로 일본 오츠카 제약의 베스트셀러 음료 포카리스웨트의 분말 등이 실렸다. 프로젝트 주체들은 달 표면에서 다양한 과학 실험도 진행할 계획이다.

민간 업체에 의한 달 착륙 시도는 지난 4월에도 이뤄졌다. 일본 아이스페이스(ispace) 사는 달 표면 탐사 프로그램 '하쿠토R(HAKUTO-R)' 미션을 거의 성공했지만 달 착륙선 '시리즈-1'이 마지막 착륙 과정에서 문제를 일으켜 추락하면서 대기록이 물 건너갔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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