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시대 지구 전체의 드넓은 바다를 누빈 고대 파충류 모사사우루스(Mosasaurus)의 신종 화석이 일본에서 발견됐다. 

일본 와카야마자연박물관은 13일 공식 채널을 통해 현내 아리타가와 지역에서 2006년 발굴된 모사사우루스 화석은 그간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신종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박물관은 신종 모사사우루스의 이름을 지명과 바다의 거대한 뱀(滄竜)을 합한 와카야마소류(Wakayama Soryu)로 확정했다. 학명은 큰 날개를 뜻하는 그리스어에 지명을 더한 메가프테리기우스 와카야마엔시스(Megapterygius wakayamaensis)다.

신종으로 확인된 모사사우루스 화석을 토대로 작성된 복원도 <사진=와카야마현립자연박물관 공식 홈페이지·Takuya Konishi>

모사사우루스는 백악기 후기 바다의 왕자로 불리는 거대한 해양 도마뱀이다. 약 1억 년 전 백악기에 유럽과 아메리카, 아프리카, 서아시아, 뉴질랜드, 남극 등 지구상 거의 모든 바다에 서식했으며, 성체의 몸길이는 10m 전후로 생각된다.

조사 관계자는 "모사사우루스는 약 6600만 년 전 공룡과 함께 멸종했다"며 "거대한 몸집과 인상적인 겉모습 덕에 책이나 영화에 자주 등장하며 티라노사우루스만큼이나 지명도가 높은 고대 동물"이라고 전했다.

모사사우루스는 바다의 티라노사우루스로 불릴 정도로 인지도가 높은 고대 파충류다. <사진=pixabay>

이 관계자는 "아카야마현 아리타가와 지역에서는 2006년 이래 모사사우루스 화석이 종종 발견됐다"며 "많은 학자가 모여 집중적으로 연구한 끝에 이미 발굴한 화석이 귀중한 신종임을 늦게나마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박물관에 따르면 와카야마소류는 지느러미 및 두 눈의 배치가 기존에 확인된 모사사우루스 류와 다르다. 추정 몸길이는 6m이며, 중생대 백악기 후기인 약 7200만 년 전 서식한 개체로 학자들은 추측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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