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얼굴을 촬영하는 것만으로 현재 몸 상태를 알려주는 신기술이 일본에서 개발됐다.
NEC(니혼전기주식회사)는 15일 공식 채널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얼굴 사진을 찍으면 인공지능(AI)이 사용자의 현재 몸 상태를 판단하는 기술을 처음 공개했다.
이 기술은 스마트폰으로 얼굴을 촬영하면 AI가 이를 판독해 맥박과 혈중 산소 농도 등을 예측하고 표시해 준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자신의 대략적인 몸 상태, 일테면 집중도나 졸린 정도 등을 파악할 수 있다.
NEC는 "장거리 운전이나 회의, 학습, 업무 등에 이용 가능한 효율적인 컨디션 체크 기술"이라며 "PPG(photoplethysmogram, 광혈류측정) 센서가 필요한 웨어러블 기기와 달리 얼굴 사진만 찍으면 되므로 유아나 노인도 불편 없이 사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기술은 NEC의 기존 얼굴 인식 기술과 생성형 AI의 딥러닝 기능을 복합한 것"이라며 "개인의 건강이나 컨디션 파악은 물론 기업의 사원 관리 시스템, 졸음운전 예방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PPG 센서는 기기 뒷면에서 쏘는 초록색 광선으로 대중에 익숙하다. NEC의 이번 얼굴 인식 기술은 PPG 센서가 전혀 필요하지 않아 주목받고 있다.
NEC 관계자는 "의료에 특화된 생성형 AI를 활용하면 빠르고 간단한 진단이 가능해 진료 서비스의 질은 물론 의사들의 일하는 방식까지 바꿔놓을 것"이라며 2024년부터는 이 기술을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NEC는 AI를 이용한 얼굴 인식 기술을 전부터 개발해 왔다. 정지 화면 또는 동영상을 AI가 읽어들여 얼굴의 특징을 분석, 빠르게 개인을 식별하는 기술이다. 이미 공항 출입국 관리소나 국민 ID는 물론 기업의 출퇴근 관리, PC 로그인, 결제 등 다양한 용도에 사용된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