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대학생의 평균 지능지수(IQ)가 대략 80년 전과 비교해 20 가까이 떨어져 100에 근접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시간이 지날수록 어린 세대의 평균 IQ가 높아진다는 플린 효과를 정면 반박한 것이어서 관심이 쏠렸다. 

캐나다 마운트로열대학교 연구팀은 최근 발표한 조사 보고서에서 세계 대학생의 평균 IQ는 1939년 당시 119에서 2022년 102까지 떨어졌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대학생의 평균 IQ가 갈수록 떨어져 사람들의 평균치와 비슷해졌다고 분석했다. 1940년대만 해도 대학생은 지성을 상징하는 존재였지만 현재 대학 자체의 가치가 떨어진 결과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대학생들의 평균 IQ가 지속적으로 하락해 2022년 102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pixabay>

조사 관계자는 "과거 대졸자는 아주 현명한 사람을 의미했다. 북미의 경우 대학생의 IQ는 115~130으로 여겨졌다"며 "한때 인구 평균보다 훨씬 높은 수재로 통한 것이 대학생들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약 80년이 흐르는 동안 이런 생각은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 돼버렸다"며 "과거 인식처럼 대학생의 지능이 유별나게 높은지 알기 위해 1939~2022년 실시한 대학생 지능 테스트 결과를 집계했더니 IQ는 점점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IQ는 성인 기준으로 국가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지구촌 평균은 100으로 본다. 즉 102인 요즘 대학생의 지능은 과거와 달리 특출날 것 없이 평균에 가깝다. 연구팀은 이처럼 대학생의 지능지수가 떨어진 이유로 전체적인 교육 수준의 향상을 들었다.

대학은 한때 수재들이 다니는 고등교육기관을 상징했다. <사진=pixabay>

조사 관계자는 "과거 대학은 소수의 수재만 입학했고 졸업도 요즘처럼 쉽지 않았다"며 "지금 대학을 가고 졸업하는 것은 1940년대 고등학교를 나오는 것보다 평범해졌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대학생 지능지수가 하락한 만큼 현재 수준에 맞게 교육과정이나 수준을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요즘 대학들이 현재 학생들은 예전처럼 수재가 아니라는 점을 인식하고 그에 맞는 커리큘럼을 마련해야 마땅하다는 이야기다. 아울러 기업들도 대졸이라고 해서 반드시 우수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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