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 판다처럼 귀여운 외모로 인기를 끄는 해골판다멍게(ガイコツパンダホヤ, Skeleton panda sea squirt)가 신종으로 확인됐다. 학계는 7년 만에 신종으로 확인된 이 멍게에 새로운 학명을 붙여줬다.

해골판다멍게는 우리나라에서 최근 대중적 인기를 끈 중국 자이언트 판다의 얼굴을 닮아 일본에서 인기 만점이다. 판다가 입을 벌리고 뭔가 조르는 인상인데, 크기는 1~2㎝로 아주 작고 플랑크톤을 먹으며 살아간다.

2017년 다이버가 처음 발견한 해골판다멍게. 최근 신종으로 판명됐다. <사진=홋카이도대학교 공식 홈페이지>

이 독특한 멍게는 2017년 일본 오키나와 구메섬 해역에서 처음 발견됐다. 우연히 해골판다멍게를 촬영한 다이버가 인터넷에 사진을 공개하자 으스스하면서도 귀엽다고 입소문을 탔다.

학자들 사이에서도 유명세를 치른 해골판다멍게는 뒤늦은 조사 결과 신종으로 입증됐다. 구메섬을 찾아가 추적 조사에 들어간 일본 홋카이도대학교 해양생물학 연구팀은 해골판다멍게 촬영은 물론 채집도 성공했다. 

연구를 이끈 홋카이도대 나오히로 하세가와 교수는 "여러 가지 조사한 결과, 해골판다멍게는 신종이 확실하다"며 "최근 학계의 인정을 받았고 학명은 'Clavelina ossipandae'로 정해졌다"고 설명했다. 'Clavelina'는 구메섬 인근에 서식하는 일본 멍게들의 공통 학명이다.

하세가와 교수는 "신종 멍게는 어찌 보면 귀여운 판다 같지만 해골과 갈비뼈가 훤히 드러난 것처럼 보여 이름에 해골이 들어간 희한한 생물"이라며 "이 작은 멍게의 생태를 현재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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