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차세대 로켓 ‘H3’를 통해 지난달 발사된 캐논 광학 위성 ‘CE-SAT-IE’가 촬영한 아름다운 지구 사진이 공개됐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캐논은 22일 각 공식 채널을 통해 광학 위성 ‘CE-SAT-IE’가 부광학계 카메라로 촬영한 지구 사진을 소개했다.
이미지에는 캘리포니아 만의 수려한 경관이 그대로 담겼다. 캘리포니아 만에 분포하는 수백 개의 섬과 자연보호구역은 2005년 세계 자연유산에 등재됐다.
캐논 관계자는 “사진은 약 1000㎞에 달하는 캘리포니아 만과 지구의 윤곽을 절묘하게 담아냈다”며 “위성에 장착된 부광학계 콤팩트 카메라 파워샷(PowerShot) S110의 작품”이라고 전했다.
‘CE-SAT-IE’는 카메라로 유명한 캐논이 제작한 광학 위성이다. 가로 및 세로 50㎝, 높이 80㎝, 무게 약 70㎏의 소형 위성으로 지난 2월 17일 ‘H3’ 로켓에 실려 발사된 뒤 정상 사출됐고 지상 운용팀과 통신도 무사히 마쳤다.
위성의 주광학계 장비는 캐논이 자체 개발한 구경 40㎝ 반사망원경 및 미러리스 카메라 EOS R5로 구성된다. 부광학계 장비로 2012년 발매된 1210만 화소급 콤팩트 카메라를 장착한 점이 이채롭다.
캐논 관계자는 “‘CE-SAT-IE’의 미션은 주광학계 기기를 이용해 지구 지표면 및 천체를 촬영하는 것”이라며 “자체 개발한 위성 관련 기술들의 실증 역시 주된 미션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주광학계 카메라에 의한 고도 670㎞ 높이의 촬영을 실시, 지표 해상도 약 80㎝의 고해상도 이미지를 얻을 것”이라며 “이는 방재나 기후 예측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된다”고 덧붙였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