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윤년이다. 2월이 28일이 아닌 29일까지 이어지는 윤달이기 때문에 총 365일이 아닌 366일이다. 최근 윤년은 지난 2020년으로, 많은 사람들이 율리우스력에 따라 윤년을 4년마다 찾아오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천문학자들에 따르면, 윤년은 반드시 4년 마다 온다고 정의할 수 없다. 일례로 오는 2100년은 윤년이 나이라 평년이다. 윤년에 이런 균열이 생기는 것은 그레고리력의 오차 때문이다.

잘 알려진 것처럼 윤년은 율리우스력의 산물이다. 로마의 황제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기원전 46년 율리우스력을 반포했는데, 이는 1년을 365일로 정하고 4년마다 한 해를 366일로 예외를 둔다.

이와 달리 그레고리력은 1년의 길이를 365.2425일로 정한 역법이다. 역사가 꽤 길어서 1582년 국가별로 시차를 두고 도입됐으며, 현재 세계 표준으로 통용되는 역법이다.

역법은 지구가 태양을 1회 공전할 때 걸리는 시간을 고려해 개발됐다. <사진=pixabay>

윤년의 정의는 서기 연호가 4로 나눠 떨어지는 해다. 단 예외가 있다. 서기 연호가 100의 배수일 때는 평년으로 정했다. 다만 100의 배수이면서 400의 배수인 해, 일테면 오는 2400년은 윤년이다.

그레고리력은 지구가 태양 둘레를 한 바퀴 도는 데 약 365.24219일이 걸리는 점이 천문학자들에 의해 파악되고 나서 고안됐다. 그레고리력은 지구의 태양 공전 주기를 고려해 정기적으로 윤년을 넣은 역법이다.

천문학계는 그레고리력에 따라 계산하면 1년 사이에 0.00031일 정도 차이가 나는 점을 수정할지 고민해 왔다. 산술적으로 수천 년에 1일의 차이가 생기는데, 어떤 방법으로 수정할지 다양한 견해가 있으며 아직 결론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이윤서 기자 lsy@sputnik.kr 

⇨스푸트니크 네이버포스트 바로가기
⇨스푸트니크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