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대기로 전환된 태양에서 우려했던 대규모 플레어가 발생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과 중국 국가위성기상센터 등 여러 기관이 초강력 태양 플레어를 경고한지 3일 만이다.

일본 정보통신연구기구(NICT)는 10일 공식 채널을 통해 태양면 중앙 부근에 자리한 흑점군에서 대규모 태양 플레어가 관측됐다고 발표했다. NICT는 이에 따라 대략 열흘에 걸쳐 우주 기상에 심한 변동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NICT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10시41분에서 10일 오전 2시44분까지 태양면 중앙 부근의 흑점군 13663 및 13664에서 총 5회, 그 밖의 흑점군에서 수차례 태양 플레어가 일어났다. 이에 따른 지구 방향의 코로나 질량 방출(대규모 태양풍 폭발 현상)도 확인됐다.

미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의 태양·태양권 관측위성(SOHO)가 9일 오후 6시경 관측한 태양 흑점군 13663 및 13664의 플레어 <사진=NASA·ESA 공식 홈페이지>

이번 태양 플레어로 방출된 물질은 불규칙한 루프를 이루며 순차적으로 지구에 도달할 전망이다. 이로 인해 지구 전리층 등 주변 환경이 며칠간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NICT는 우려했다.

태양은 지난 2019년을 기점으로 극대기로 돌아섰다. 극대기는 11년의 태양 주기 중 활동이 가장 활발해지는 시기다. 이번 태양 극대기는 20년 만에 가장 강하다는 관측이 이미 나왔다.

SOHO가 9일 오후 7시54분 잡아낸 태양의 코로나 질량 방출. 중심부의 흰색 동그라미가 태양이다. <사진=NASA·ESA 공식 홈페이지>

NICT 관계자는 "태양 극대기 때 방출된 물질이나 전자기파가 지구에 도달하면 통신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인공위성이나 전지구측위시스템(GPS)의 오류 역시 일어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태양 극대기는 활동이 전보다 더욱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며칠간 태양 표면의 흑점군에서 이번과 비슷한 규모의 플레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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