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비롯해 일본, 영국 등 세계 각지에 오로라를 유발한 강력한 태양 플레어의 상세 관측 영상이 공개됐다. 

일본 국립천문대(NAOJ)는 17일 공식 채널을 통해 최근 발생한 태양 플레어 중 규모가 X5.8로 가장 큰 흑점군 13664의 플레어 이미지 및 영상을 소개했다.

태양 관측 위성 '히노데(HINODE)'에 탑재된 X선 망원경(XRT) 및 노베산 NAOJ 전파천문대가 동시에 잡아낸 X5.8 플레어는 규모가 상상 이상이다. 주변부와 밝기 차이가 너무 커 플레어 부분이 일순간 하얗게 날아가 버렸다.

11일 태양 흑점군 13664에서 발생한 X5.8 규모의 플레어 <사진=NAOJ 공식 홈페이지>

NAOJ 관계자는 "태양 플레어는 태양 표면에서 일어나는 폭발 현상으로, 관측되는 X선의 세기에 따라 규모를 B, C, M, X로 구분한다"며 "이달 8일부터 13일에 걸쳐 발생한 태양 플레어는 X클래스가 9회나 되며, X1대가 가장 많았지만 X5.8, X3.9, X2.2도 한 차례씩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어마어마한 태양 플레어로 방출된 코로나 가스는 11일경 지구 자기장과 접촉했다"며 "예상대로 대규모 자기 폭풍과 전리권 폭풍이 발생했으며, 세계 각지에서 오로라가 관측되는 한편 GPS의 오차 등도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일본 히노데 태양 관측 위성 및 노베산 전파천문대가 각각 잡아낸 최근의 태양 플레어들 <사진=NAOJ 공식 홈페이지>

이번 태양 플레어는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줬다. 한국천문연구원(KASI)은 12일 강원도 화천에서 촬영된 오로라 사진 2장을 지난 13일 선보인 바 있다. 오로라는 고위도 지역에서 주로 관찰되기 때문에 우리나라나 일본 등에서는 보기 어려운 천문 현상이다.

태양 활동 주기는 약 11년이다. 현재 극대기를 향하는 관계로 태양 활동이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 일부 학자는 태양 플레어와 이상고온 현상의 연관성을 주장하지만, 아직 이렇다 할 근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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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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