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민간 우주개발 업체 차트(Chart)가 제작한 고고도 기구 '스페이스 벌룬(Space Balloon)'이 고도 약 30㎞에 도달했다. 이 회사는 '스페이스 벌룬'이 촬영한 영상을 일반에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차트는 24일 공식 홈페이지 및 유튜브 채널을 통해 '스페이스 벌룬'이 지구 대류권 상층부인 성층권(지표면에서 고도 약 10~50㎞)까지 날아올랐다고 발표했다.

4월 14일 두 번째 시험비행에서 스페이스 벌룬이 고도 약 30㎞에서 찍은 영상 일부 <사진=차트 공식 홈페이지>

회사에 따르면, '스페이스 벌룬'의 두 번째 비행은 지난달 14일 실시됐다. 나가노현에서 발사된 풍선은 같은 날 이바라키현에서 회수됐다. 비행시간은 총 3시간15분으로 기체에 아무런 손상은 없고 동영상 촬영에도 성공했다. 이 기체가 고도 약 30㎞에서 촬영한 동영상에는 드넓은 운해가 생생하게 담겼다.

무인기인 '스페이스 벌룬'은 지구 대기권 상층부를 관측하기 위해 제작됐다. 지름 최대 7m의 풍선과 무게 700g의 관측 장비로 이뤄진다. 풍선의 크기는 목표 고도에 따라 달라진다. 7m 풍선일 경우 상승률 및 강하율은 초당 5m다. 

사람과 비교한 스페이스 벌룬의 크기 <사진=차트 공식 홈페이지>

차트 관계자는 "이 고도에서 촬영은 지상이나 저궤도에서 얻을 수 없는 독특한 시점을 제공한다"며 "성층권의 특이한 환경을 관찰하는 한편, 지구와 우주의 경계를 탐구하고 사진과 영상을 포착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스페이스 벌룬'은 지난 2월 26일 첫 발사에 도전했다. 당시 도치기현에서 솟아오른 '스페이스 벌룬'은 이바라키현에서 회수될 예정이었지만 전지구측위시스템(GPS) 고장으로 기체 위치 파악이 되지 않아 실종되고 말았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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