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우주 관측 역사상 가장 오래된 은하가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의 심우주 관측 활동 과정에서 발견됐다. 학자들이 가정한 우주의 나이가 138억 살인 점을 감안할 때, 새로운 은하의 나이는 약 135억 살로 추측됐다.

미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 캐나다우주국(CSA) 등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의 운용 기구들은 30일 각 공식 채널을 통해 우주 탄생으로부터 약 2억9000만 년 뒤 발생한 은하 'JADES-GS-z14-0'를 공개했다.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이 포착한 은하 JADES-GS-z14-0. 우주 탄생으로부터 약 2억9000만 년 후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ESA 공식 홈페이지>

이 은하는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을 이용한 우리은하 바깥쪽 심우주 관측 프로그램 'JADES(JWST Advanced Deep Extragalactic Survey)'를 통해 포착됐다. 제임스웹우주망원경에 탑재된 근적외선 카메라(NIRCam)가 촬영했으며, 이미지는 적외선 파장에 따라 임의로 착색됐다.

지금까지 알려진 우주 초기 은하 중에서 가장 오래된 'JADES-GS-z14-0'는 끝에서 끝까지 빛의 속도로 1600년이 걸리는 엄청난 크기를 자랑한다. 전체 질량은 태양의 수억 배로 추측됐으며, 산소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 2022년 7월 활동 개시 이래 심우주 관측을 이어가는 제임스웹우주망원경 <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

ESA 관계자는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은 우주 탄생 후 생겨난 젊은 별과 은하의 흔적들을 지난해 가을부터 올해 초까지 'JADES' 프로그램을 통해 들여다봤다"며 "우주 탄생 초기의 은하가 이처럼 밝고 크고 무거운 것은 의외"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런 종류의 은하는 우주 탄생 후 얼마 지나지 않았을 무렵 천체들과 가스, 블랙홀의 분포를 이해할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을 비롯해 지상의 정밀 관측 장비가 동원된 향후 정밀 탐색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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