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 6호'가 달 뒷면에서 채취한 샘플은 총 1935.3g으로 확인됐다. 당초 중국 국가항천국(CNSA)이 목표로 한 2㎏에 거의 근접한 수준이다.

CNSA는 28일 공식 채널을 통해 지구로 무사히 귀환한 '창어 6호'가 달 뒤쪽에서 채취한 암석 샘플의 무게가 총 1935.3g이라고 전했다. '창어 6호'의 귀환선은 샘플을 과학자들에게 인도하는 행사도 이미 마쳤다.

창어 6호 귀환선으로부터 달 뒷면 샘플을 꺼내는 관계자들 <사진=중국 관영 중앙TV 캡처>

중국 독자 기술로 완성된 '창어 6호'는 주회기와 착륙선, 상승선, 귀환선으로 구성된다. '창어 6호'는 지구에서는 직접 볼 수 없는 달의 뒤에 착륙해 주변 관측을 실시하는 동시에 삽과 드릴을 사용해 약 2㎏의 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돌아오는 막중한 임무가 부여됐다.

지난 5월 3일에 발사된 '창어 6호'는 5월 8일 달 주회궤도에 진입했다. 상승선을 탑재한 착륙선이 이달 2일 달의 뒤쪽에 자리한 지름 약 524㎞의 아폴로 크레이터 남부에 착륙했다. 이달 6일 달 샘플을 담은 채 이륙한 착륙선이 달 궤도를 돌며 대기하던 주회기와 도킹했다. 이때 샘플이 최종적으로 옮긴 귀환선은 지난 25일 중국 네이멍구자치구에 낙하산을 펼친 채 내려앉았다.

인류의 우주개발 역사 최초로 달 뒷면에 착륙해 샘플을 갖고 돌아온 창어 6호 <사진=CNSA 공식 홈페이지>

CNSA에 따르면, '창어 6호' 귀환선에서 반출된 샘플 보관용기 등은 CNSA 장커젠 국장에 의해 중국과학원에 전달됐다. 중국 내부에서는 '창어 6호'가 당초 예정한 것과 거의 비슷한 용량의 달 뒷면 샘플을 갖고 돌아온 데 큰 기대와 자부심을 드러냈다.

달의 토양 등 샘플은 지금까지 미국의 아폴로 계획이나 구소련의 달 탐사, 중국의 '창어 5호' 미션을 통해 지구에 반입됐다. 이들 모두가 달의 앞면에서 채취됐다는 점에서 '창어 6호'의 샘플 리턴 미션 성공은 미국과 러시아, 유럽, 일본, 인도 등 우주개발 강국들의 집중 관심을 받고 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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