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들 사이에서 젤리로 통하는 고양이 발바닥을 닮은 성운 사진이 공개됐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2일 공식 채널을 통해 찬드라 X선 우주망원경이 촬영한 고양이 발 성운(Cat's Paw Nebula, NGC 6334)의 최신 이미지를 선보였다.
해당 사진은 NASA가 찬드라 X선 우주망원경 발사 25주년을 기념해 소개했다. 고양이 발 성운은 전갈자리 방향으로 지구에서 약 4370광년 떨어져 있다. 휘선 성운으로, 고양이 앞발을 연상시킨다고 해서 귀여운 이름이 붙었다.
NASA는 "이미지는 찬드라 X선 우주망원경은 물론 칠레 라 시야 천문대의 2.2m 구경 망원경과 NASA 스피처 우주망원경의 관측 데이터를 조합했다"며 "각 색상은 임의로 착색(찬드라는 보라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휘선 성운은 젊은 대질량 천체에서 방사된 자외선에 전리된 수소 가스가 빛을 발해 상당히 화려하다. 전리 수소 영역은 가스와 먼지를 재료로 별이 형성되는 곳으로, 수많은 별이 탄생하는 현장이라는 의미에서 '별의 요람'으로 통한다.
파키스탄 출신 미국 천문학자 수브라마니안 찬드라세카르의 이름을 딴 찬드라 X선 우주망원경은 1999년 7월 23일 발사됐다. 인간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X선을 이용해 우주를 들여다본다.
당초 임무 기간이 5년으로 설정된 찬드라 X선 우주망원경은 기체 상태가 양호해 벌써 25년째 활약 중이다. 그간 위대한 업적을 남겼는데, 2021년 태양계의 일곱 번째 푸른 행성 천왕성에서 최초로 X선을 관측한 것도 이 장비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