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 판타지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호그와트 마법학교의 맥고나걸 교수를 연기한 영국 국민배우 매기 스미스가 별세했다. 향년 89세.

매기 스미스의 유족은 28일 공식 채널을 통해 부고를 직접 전했다. 고인의 아들이자 배우 토비 스티븐스(55)는 "매우 슬프지만 매기 스미스 여사의 죽음을 전한다"며 "27일(영국시간) 금요일 이른 아침, 첼시 앤 웨스트민스터 병원에서 편안하게 눈을 감았다"고 언급했다.

27일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별세한 매기 스미스 <사진=영화 '해리포터와 불의 잔' 스틸>

그는 "고인은 마지막을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과 보냈다"며 "저를 포함한 자녀 2명과 손주 5명 등 유족은 영국의 대배우이자 한 가정의 중심을 잡아준 소중한 이를 보내 비통하다"고 덧붙였다.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맥고나걸 교수로 인기를 끈 매기 스미스는 출중한 연기력을 자랑했다. 미국 아카데미상 후보에 6번이나 올랐고 1969년 '미스 진 브로디의 전성기'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1978년에는 '캘리포니아의 다섯 부부'로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 및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차지했다. 숱한 공로를 인정받아 고인은 1990년 대영제국 훈장 2등급(기사 작위)에 서훈됐다.

'해리포터'에 출연했던 영국 출신 명배우들.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매기 스미스, 앨런 릭먼, 마이클 갬본, 존 허트, 로비 콜트레인 <사진=워너브러더스>

매기 스미스가 타계하면서 지금은 팬들 곁에 없는 '해리포터' 시리즈 명배우들에 관심이 쏠렸다. 호그와트의 수장 덤블도어 역을 '해리포터' 1~2편에서 맡은 리처드 해리슨(향년 72세)은 2002년, 3~7편에서 맡은 마이클 갬본(향년 83세)은 2023년 각각 별세했다. 주인공 해리포터를 끝까지 지켜준 해그리드 역의 로비 콜트레인은 2022년 72세 나이로 사망했다.

극중 드레이코 말포이의 엄마로 등장한 영국 배우 헬렌 맥크로리는 2021년 53세 젊은 나이에 눈을 감았다. 많은 '해리포터' 팬들이 사랑하는 세베루스 스네이프 역의 앨런 릭먼은 2016년 70세 나이로 유명을 달리했다. '해리포터' 1편에서 지팡이 제작자 게릭 올리밴더로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영국 대배우 존 허트도 2017년 77세로 세상을 떠났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스푸트니크 네이버포스트 바로가기
⇨스푸트니크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