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자국 최초의 달 착륙에 나설 우주비행사들이 착용할 우주복 디자인을 전격 공개했다. 중국은 오는 2030년까지 유인 달 착륙을 목표로 하고 관련 미션을 추진 중이다.
중국 유인우주국(CMSA)은 지난달 말 충칭에서 개최된 제3회 우주복기술포럼에서 달 착륙 임무를 수행할 비행사들이 입게 될 우주복 디자인을 선보였다. 이 내용은 중국 관영 매체 신화사와 중국중앙TV(CCTV)가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CCTV가 마련한 약 2분 분량의 동영상에는 달 유영 우주복의 성능이나 구성이 간략하게 담겼다. CMSA는 포럼에서 비행사가 우주복을 착용하고 달 표면에서 구현하는 여러 동작을 시범으로 보여줬다.
중국의 달 착륙용 우주복은 미 항공우주국(NASA) 등 다른 우주개발 주체들과 마찬가지로 태양광 차단을 위해 전체가 흰색이다. 여기에 붉은색을 매치해 한눈에도 중국 비행사임을 강조했다.
CMSA는 이번 우주복 제작에 자금이 얼마나 투입됐는지 밝히지 않았다. 우주복은 비행사를 극한의 온도와 방사선에서 보호하고 내부 압력과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우주복 개발은 생각보다 어려우며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 NASA의 선외 활동용 우주복 EMU(Extravehicular Mobility Unit)는 한 벌 가격이 용도에 따라 1200만 달러(약 160억원)에서 2200만 달러(약 300억원)나 된다.
중국은 오는 2030년까지 대륙 최초의 유인 달 착륙 실현을 꿈꾸고 있다. 지난 2월 중국은 유인 달 탐사 미션을 위한 차세대 우주선을 멍저우(夢舟), 달 착륙선을 란웨(攬月)로 각각 명명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