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드럼 못 칠 수도..."

1990년대를 풍미한 일본의 비주얼 록그룹 엑스재팬(X JAPAN)의 리더 요시키(59)가 SNS에 의미심장한 글을 올려 주목된다.

요시키는 10일 자신의 X에 "더 이상 드럼 못 칠 지도 모른다?(もうドラムを演奏することができないのかもしれない?, I don't know if I can ever play drums again?)"라는 짤막한 글을 올렸다.

목 보호대를 착용한 채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는 요시키 <사진=요시키 X>

글과 함께 요시키는 목에 보호대를 두르고 휠체어를 탄 영상을 게재했다. 검은 정장에 트레이드 마크인 선글라스를 착용한 요시키는 한눈에도 불편한 표정이었다. 스태프 등 2명의 도움을 받아 휠체어에서 겨우 일어난 요시키는 천천히 차량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영상을 확인한 팬들은 요시키가 부쩍 말랐고 가끔 휘청대는 등 많이 아픈 것 같다고 걱정했다. 지난 4월 과로로 쓰러져 입원한 요시키는 6월에도 "또 병원 신세를 질 듯하다"는 글을 SNS에 올린 바 있다.

요시키의 건강 상태가 최근 심상찮다. <사진=요시키 공식 홈페이지>

지난 10월 3회 차 경추 수술을 무사히 받은 요시키는 같은 달 8일 "모든 스케줄을 취소하고 치료에 전념한다"고 전했다.

초기 멤버 토시, 히데(1998년 사망), 파타, 타이지(2011년 사망)와 1989년 엑스재팬의 메이저 데뷔를 이끈 요시키는 어려서 배운 피아노를 바탕으로 '엔들리스 레인(Endless rain)' '티얼스(Tears)' 등 숱한 명곡을 만들어냈다. 드럼을 다루는 솜씨도 수준급이어서 드럼 연주까지 직접 담당해 왔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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