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우주국(NASA)이 우주 마니아들을 위해 올해도 아름다운 성단 사진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준비했다.
NASA는 25일 크리스마스를 맞아 공식 SNS를 통해 우주의 아름다운 성단 사진 2장을 공개했다. 화려한 각 성단은 제임스웹우주망원경과 찬드라 X선 망원경이 촬영했으며, 크리스마스 분위기와 잘 어울려 보는 이들을 즐겁게 한다.
첫 이미지는 크리스마스 화환을 닮은 성단 NGC 602다. 지구에서 약 20만 광년 떨어진 소마젤란은하 가장자리에 위치하는 NGC 602는 빛나는 별들을 감싼 우주 먼지 구름대가 인상적이다.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이 적외선 장비를 이용해 촬영한 부분은 짙은 먼지 구름대다. 사용한 파장에 따라 오렌지색, 노란색, 녹색, 파란색으로 임의 채색됐다. 찬드라 X선 망원경이 잡아낸 중심부의 젊고 거대한 천체들은 붉은색을 띤다. 안쪽의 어린 별들로부터 방출되는 고에너지 빛이 화환과 같은 구조와 주변 공간을 비추면서 은은하게 빛나는 크리스마스 화환을 완성했다.
NASA는 "이처럼 어린 별들로 이뤄진 NGC 602의 내부는 태양이나 은하의 다른 많은 별들보다 무거운 원소(철, 산소 등)가 적다"며 "우주가 아직 젊은 시절인 수십억 년 전의 상황을 품고 있는 신비로운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이미지는 NASA가 이전 성탄절에 몇 차례 공개했던 NGC 2264다. 크리스마스트리 성단이라고도 불리는 NGC 2264는 지구에서 약 2500광년 떨어진 산개성단과 발광성운의 결합체다.

이쪽 별들도 NGC 602 만큼이나 아직 젊다. 학자들은 탄생한 지 약 100만~500만년 정도의 천체들이 분포하는 것으로 본다. 찬드라의 X선 관측(빨강, 보라, 파랑, 흰색으로 강조) 데이터에 지난달 11월 천체 사진가 마이클 크로우가 NASA에 제공한 광학 촬영 데이터(녹색 및 보라색)를 결합했다.
NASA는 "초록색으로 소용돌이치는 가스 구름을 배경으로 알록달록한 크리스마스 장식 같은 별들로 이뤄진 이 성단은 크리스마스트리 그 자체"라며 "이러한 형태의 성단은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딱 맞을 뿐만 아니라 별의 일생이나 은하의 형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라고 전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