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간 달 착륙선 블루 고스트(Blue Ghost)가 포착한 푸른 지구 사진에 우주 마니아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블루 고스트를 운용하는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Firefly Aerospace)는 25일 공식 채널을 통해 전날 블루 고스트가 엔진 분사 중 촬영한 지구 이미지를 일반에 공개했다.

회사에 따르면, 블루 고스트는 지구 궤도의 원지점(가장 먼 궤도상의 점)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사진을 촬영했다. 이달 15일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된 블루 고스트는 약 3주 반에 걸쳐 진행되는 지구 주회궤도 순회 단계에 있으며, 이후 달 궤도로 이동해 오는 3월 2일 착륙을 목표로 한다.

블루 고스트가 촬영한 지구 <사진=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 공식 홈페이지>

블루 고스트는 달 북극에 착륙하는 이번 M1 미션과 더불어 내년 M2 미션을 앞두고 있다. 발사체나 페이로드, 정확한 미션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블루 고스트의 임무와 더불어 일본 민간 우주개발 업체 아이스페이스(ispace)의 하쿠토-R(HAKURO-R) 2차 미션도 시작됐다. 아이스페이스는 달 착륙 과정에서 추락한 시리즈-1호(Series-1)를 계승하는 두 번째 달 착륙선 리질리언스(Resilience)를 블루 고스트와 같은 날 같은 로켓에 실어 우주로 보냈다.

블루 고스트의 제원. 가로 3.5m, 높이 2m 크기에 490㎏의 페이로드 탑재가 가능하다. <사진=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 공식 홈페이지>

아이스페이스의 리질리언스는 달의 저에너지 전이 궤도(low-energy transfer orbit)를 따라 비행한다. 달에 닿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는 대신 훨씬 적은 추진제만 소비한다.

리질리언스의 착륙 예정 시기는 오는 5월이나 6월이다. 만약 성공하면 일본 최초의 달 착륙 기록을 세우게 된다. 민간 최초의 달 착륙 기록은 지난해 미국 우주개발 업체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노바C(Nova-C)가 수립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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