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주 관측 장비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이 지구 충돌 가능성이 제기되는 소행성 2024 YR4를 조사한다. 긴급 임무를 수행하게 된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의 활약에 학계는 물론 대중의 관심이 쏠렸다.

미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은 최근 각 공식 채널을 통해 충돌 확률이 시시각각 변하는 소행성 2024 YR4 관측에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이 투입된다고 발표했다.

2024 YR4는 소행성 지구 충돌 경보 시스템 아틀라스(ATLAS) 팀이 지난해 12월 27일 처음 확인했다. 이후 여러 학자와 기관이 이 소행성의 지구 충돌 가능성을 계산해 왔다.

호주 서던퀸즐랜드대학교 천체물리학자 존티 호너 교수는 이달 5일 낸 보고서에서 2024 YR4의 2032년 지구 충돌 확률이 약 1.3%라고 주장했다. 이후 일부 학자에 의해 그 확률이 2.2%로 올라갔는데, NASA는 이를 2.3%까지 끌어올렸다.

최신예 적외선 탐사 장비 제임스웹우주망원경 <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

2024 YR4의 충돌 확률이 계속 달라지면서 NASA와 ESA 등은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을 통한 긴급 관측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제임스웹우주망원경에 의한 2024 YR4 정밀 관측이 오는 3월과 5월 진행된다.

NASA는 "2.3%는 미미한 수준 같지만 43회에 한 번은 충돌하는 꼴이므로 안심할 수준도 아니다"며 "물론 충돌이 현실이 되더라도 지구가 궤멸할 일은 없지만 퉁구스카 대폭발을 일으킨 운석과 맞먹는 크기(40~100m)라면 충돌 반경 최대 50㎞는 막대한 피해를 입는다"고 설명했다.

2024 YR4 같은 소행성을 제대로 관측하기 위해 지금까지는 반사되는 태양 가시광에 의지했다. 일반적으로 소행성의 밝기는 빛반사율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에 반사율이 확실하지 않으면 정확한 크기도 알기 어렵다.

2014년 허블우주망원경이 잡은 창조의 기둥(왼쪽). 적외선 파장을 이용하는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은 우주 먼지나 가스에 가려진 별까지 훤히 들여다볼 수 있기 때문에 전혀 다른 이미지(오른쪽) 촬영이 가능하다. <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

다파장 적외선을 이용하는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은 2024 YR4 소행성이 내뿜는 적외선, 즉 열을 관측할 수 있다. 이 방법이라면 반사된 가시광보다 훨씬 정확한 크기 파악이 가능하다.

ESA 관계자는 "2022년 7월부터 임무를 시작한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은 일정을 잠시 멈추고 3월 초 2024 YR4를 관측한다"며 "일단 두 차례의 긴급 미션을 통해 2024 YR4의 정확한 크기와 온도를 확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 2024 YR4 소행성은 태양으로부터 점점 멀어지는 궤도를 타고 있다"며 "지구 입장에서는 마지막 관측 기회가 2028년이기 때문에 이번 제임스웹우주망원경 미션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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